발 뒤꿈치 통증, 가장 흔한 원인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가락 쪽으로 연결하는 근육의 뿌리 부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주로 발을 갑자기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마라톤이나 하이킹 같은 과한 운동을 오랫동안 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혹은 딱딱하고 쿠션이 없는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 발바닥의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근막에 과부하를 일으켜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족저근막염은 직업적으로 발바닥과 뒤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육체노동자들에게 잘 생기고, 불편한 신발을 신고 하루 종일 생활하는 사무직접 종사자나 가정주부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이 질환은 처음부터 통증이 심하게 생기기 보다는, 미약하게 시작한 불편함이 점점 통증으로 발전하는 식으로 발병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찌릿하게 아픈 특징이 있고, 주로 발바닥 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병하며 낮에는 좀 통증이 줄어들다가 활동량이 누적되면서 저녁쯤 되면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증상이 아직 가벼워 아침, 저녁으로만 잠깐 불편할 때 치료할 생각을 못하고, 방치하다 증상이 매우 악화되면 그제서야 병원을 찾는다.
이 병은 단순 진통소염제 복용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현대의학에서는 조직 재생 효과가 있는 체외충격파 시술을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고, 한의학에서는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기 위한 침치료를 주요 치료법으로 삼는다.
발바닥 앞쪽 통증, 지간신경종
통증이 발가락 쪽으로 향하는 앞 꿈치의 발바닥 부위에 있다면 이는 지간신경종일 가능성이 높은데,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쪽으로 향하는 감각신경에 과한 압력이 가해져 눌리거나 염증이 생긴 상태이다. 걸음을 걸을 때 발바닥 앞쪽 바닥이 찌릿하며 타는 듯한 통증, 혹은 저린 느낌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발가락 2-3지, 3-4지 사이에 나타나는데 이 부위를 손으로 지극이 눌러보면 통증이 심해지는데, 통증의 정도는 약간의 저릿함에서 불로 지지는 듯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을 경우 몸의 체중이 앞쪽 발바닥으로 쏠려 신경을 더욱 과하게 압박하여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지간신경종은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앞쪽 발볼이 넓고 바닥이 편한 신발을 신어야만 한다. 신경종의 크기에 따라 침치료, 스테로이드 주사로 관리가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할 경우는 수술적인 제거가 필요하다
발바닥 중간부위 통증, 부주상골 증후군
발목 안쪽 복숭아뼈 밑에 튀어나온 뼈를 부주상골이라 하는데 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이를 부주상골 증후군이라 한다. 이 병은 축구, 농구, 발레 같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성장기의 소아나 청소년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스키나 인라인 스케이트 같이 발 안쪽을 많이 누르는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부츠에 눌려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는 않아 대부분 참고 운동을 하다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 병은 방치하면 평발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가급적 일찍 검진을 받고, 필요하다면 수술적 치료도 재고해 봐야 한다. 문의 (703)942-8858
이처럼 발바닥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들은 원인은 다양하지만 치료가 더디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이는 인간은 직립 동물이라 발을 사용하지 않고는 이동을 할 수가 없어 발에 지속적인 무리를 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가벼울 때 미리 발을 충분히 안정시키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여 병의 진행을 막고,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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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 예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