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인이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려 주었다.
한 심리학자가 특이한 실험을 했다. 어느 동네의 한 구역을 택해서 집집마다 매일 100달러를 갖다 놓은 후 그 결과를 관찰하기로 한 것이다.
실험 첫날 사람들은 그가 미친 사람이 아닌가 의아해 하면서도 슬그머니 돈을 집어 갔다. 사흘이 지나자 100달러씩 집 앞에 놓고 가는 사람 이야기로 동네가 떠들썩했다. 둘째 주쯤 되자 현관 앞에 나와 돈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고 셋째 주쯤 되자 돈을 받는 것을 이상해 하지 않았고, 넷째주가 되었을 때는 아주 당연한 것처럼 돈을 집어 갔다.
실험기간인 한 달이 지나자 학자는 돈을 집 앞에 놓지 않고 그냥 동네를 지나갔다. 그러자 사람들은 매우 불쾌해 하며 “왜 오늘은 안 주고 가느냐?”고 따졌다. 사람들은 이유 없이 베풀었던 은혜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고마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주지 않는 것을 서운해 하고 불쾌해 했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당연한 것으로 알면서, 은혜를 허락하지 않으면 이렇게 따지며 불평하는 것은 아닐까? 공기, 햇빛, 물 등 일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없고, 조금만 날씨가 좋지 않고 홍수, 가뭄, 지진 등 자연재해를 만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는가?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서도 너무나 당연히 여기며 조금이라도 자기 판단에 서운하거나 섭섭하면 금방 부모님에게 화를 내거나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지는 않는가?
남편과 아내도 마찬가지다. 부부의 사랑, 관심, 배려, 친절 이런 모습들을 너무나 당연히 여기면서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서로 섭섭해 하며 비난하고 다투지는 않는지요? 목자와 양과의 관계도, 스승과 제자의 관계도 그런 모습이 없을까?
아니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 부활 등 받은 특별한 은혜에 대한 감사가 사라진지 오래되어 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내며,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는 않은가?
인간이 이런 죄인임을 알기에 적어도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매순간 그 은혜를 잊지 말라고,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고, 어떤 상황에도 감사하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전 5:16-18)!
종종 하나님의 뜻을 묻는 많은 성도들이 있다. 그런데 성경에 이렇게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세 가지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한 마디로 은혜를 당연히 여기지 말고 감사하며, 기뻐하며 살라는 것이다. 사탄 마귀의 시험과 유혹으로 잠시 그럴 수 없으면, 물리칠 수 있도록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8월이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을 통과하는 가운데 잠시 쉴 수 있기를 바란다.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쉼표 때문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말은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을 때이다.
하나님이 6일 동안의 창조 후에 쉬시면서 우리에게도 쉬라는 계명을 주신 이유가, 쉼이 필요한 이유가 혹시 은혜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하나님이 주신 일반적인 은혜와 특별한 은혜를 다시금 생각하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를 사랑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여러분 모두 이러한 쉼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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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