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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윤선의 미술치료 칼럼

2022-08-02 (화) 은윤선 / 미술치료 전문가 센터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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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로부터의 탈출 치유

현대사회에서 다양하게 급증하는 마음의 병은 과장되고 포장된 가상의 현시대에 의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하나의 거짓말이 둘이 되고 열이 되고 나중에는 모든 것이 다 거짓이 되어버리는 거짓의 전염처럼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이 가짜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게 마음의 병에 파급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과대포장과 거짓 문화를 일구는 원인에 대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대인관계를 중요시하는 ‘의존적 또는 상호의존적 문화’
2. 유교적 전통에 영향을 받은 ‘권위적 문화’
3. 감정의 표현을 자제하는 ‘억제적 문화’
4. 의사소통의 많은 부분이 비언어적 방식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언어와 음성 문화’
5. ‘투사적 문화’(자신의 길흉화복이 초자연적인 신, 자연환경적 요인, 자신의 신체적 요인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수동적 운명관이 잠재의식 속에 지배하는 문화로서 사주, 궁합, 풍수지리, 기복 신앙적 종교가 유행하는 토대가 된다.)

다음은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자면, 한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대표적이고 평균적인 성격 -한국인이 지니는 사고방식의 특징으로 감수성(감정의 우위), 과거에의 집착(보수성), 권위주의(열등의식), 체면(형식주의), 공리적 경향(현세 중심) 그 밖에 서열의식, 집단의식 등이 있다.
더욱이 세계에서 희귀하게 한국인에게만 있는 ‘정’의 심리에는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나와 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희노애락의 영향이 큰 것을 보여준다. 그러기에 한국인의 감정과 심리는 보다 더 타국의 사람들에 비해 예민하고 복잡할 수 밖에 없음도 증명되는 것이다. ‘정’을 통한 인간관계와 사랑의 나눔이 긍정적인 장점이라 치자면, 그와 반대로 단점을 보면 타인을 너무 의식하는 마음과 눈치 그리고 경쟁과 승부욕을 들 수 있다.


직접 만나야만 관계가 형성되고 이뤄지는 아날로그 과거시대에 비해 만나지 않아도 쉽게 세계 어느 곳에서도 관계가 이뤄지는 디지털 현시대에서 ‘정’의 부정적 반응으로 거짓 자기를 만들어 내는 이중적 SNS의 자기가 급증한 부분이다. 거짓 학위를 비롯하여 거짓 취미나 직업 등 다양한 일상 삶 자체마저도 타인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위험한 시대이기에 그러한 거짓이 한번으로부터 시작되어 백 번 천 번 계속 끊임없이 반복되어져 만들어낸 비실재가 나중에는 실재로 인식되어져 간다.
외모도 마찬가지로 실재 자신의 모습이 아닌 조금이라도 수정된 모습의 외모로 모든 이의 사진이 올라간다. 이미 핸드폰 카메라 자체에 기본적으로 수정하는 기술이 삽입되어있기에 완전한 실재의 모습이 아닌 수정된 외모로 올려지게 된다.

눈으로 보고 듣는 것만 거짓이 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부분으로 확장되어 내적 혼란과 거짓 자아를 형성하여 이중적 자기로 병들어 갈 위험도가 높다.
그러기에 디지털 기기의 일상사용은 어느 정도 절제하고 지내는 것이 좋으며 실제로 느끼는 자신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을 하루에 짧게 30분 정도라도 주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거짓이 없는 자연을 통해 여러 가지 감각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있다. 꽃과 나무와 물과 새소리 등 그리고 하늘과 땅의 움직임 등에 조용히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어떤 이는 인위적인 꽃꽂이를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꽃꽂이나 자연 예술 작업을 하며 마음의 치유를 한다. 어떤 이는 모래나 흙을 만지며 예술활동을 하며 치유를 하기도 하며 그런 자연 소재들은 마음 치유에 큰 도움이 됨도 과거 오래 전부터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연구결과들도 많다.
문의 yun8472@gmail.com

<은윤선 / 미술치료 전문가 센터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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