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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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 나 하나

2022-07-19 (화)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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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속삭일 때
꿈속에 그리웠던 시절은
멀고 먼 별들의 합창 속에
흘러간 날들의 영상뿐

하얀 웨딩드레스에 기쁨은
아득하기만 한 삶의 여로
별들의 곡선 같은 육신에
헤아릴 수 없이 많아진 흰머리

수족엔 불편함이 찾아들며
별똥별로 사라지게 한다
오늘도 수억광년 떨어진 별무리들이
서로를 위해 밤하늘에 반짝이며
하얀 밤을 지새우는데
우리네 가슴엔 슬픔이 쌓여
무심한 세월을 보낸다
긴 침묵 속에 거듭난 우리는
새 밤을 지나며 내일의 꿈을 꾼다

새벽별 말없이 스러지듯 우리도
희망과 행복을 잃고 은하수 같이
별 하나 나 하나 잡을 길은
삶이 짧기만 하니 어찌 하리오.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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