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푼 선교회가, 창립 이후 지난 18년동안, 북 버지니아 한인타운 지역에서 뿐만아니라, 메릴랜드 주 PG 카운티, 라티노 도시빈민지역과 볼티모어 다운타운에서 흑인 홈리스들을 위한 구제와 사랑 나눔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짧지않은 시간동안 사역자들이 도시빈민들을 위해 마음껏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 구제와 사랑 나눔을 지속할 수 있었음은, 워싱턴 지역 한인들과 교회들과 크리스챤 사업가의 적극적인 협력과 후원에 기인한다 아니할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3년동안, 미국 역사상 유래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얼마나 위험하고 혼란스러웠던가. 코로나로 인해 그 사이, 미국 내에서만 103만명이 사망했고, 8700만명의 확진자, 그중 8300만명이 구사일생으로 회복되었던 위험한 때에도, 영웅같은 수백명의 한인 청소년, 장년, 시니어 봉사자들의 참여는 결코 끊이지 않았다.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사역 현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였고,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한인 의사들은 빈민가를 찾았고, 도시빈민들의 눈높이에서 저들을 극진히 돌보며 인술을 베풀길 주저하지 않았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앙등할 때, 도시빈민들이 식료품, 생필품을 구입하기 어려워지자, 한인 교회들, 크리스챤 사업가들은 곳간을 활짝 열었다. 쌀, 라면, 설탕, 소금, 식용유 등 응급 식량을 아낌없이 공급하였고, 방역을 도울 수십만장의 페이스 마스크와, 수만병의 세정제가 거대한 낟가리처럼 쌓여 팬데믹 기간 내내 필요로 하는 누구에게든 원활하게 나눠드릴 수 있었다.
뉴욕에서 ‘아스티어패틱’ (Ostheopathic Medicine) 의대를 졸업한 후, 매나사스에서 내과의로 개업한 김영관 닥터는, 매월 두번째 토요일과 세번째 수요일 오전은, 병원내 스케쥴을 잡지 않는다. 도시빈민들을 진료하려고 SUV 차량에 커다란 왕진 가방과 테이블을 실고 굿스푼 사역현장으로 달려 나온다. 스페니쉬와 영어를 구사하는 병원 내 동료 간호사들을 대동하고 인력 시장이 펼쳐지는 폴스처치, 컬모, 셜링턴의 파빌리온 (Pavilion), 볼티모어 다운타운으로 찾아와 가난한 이들의 건강을 보살핀다. 자비로 마련한 다양한 약들, 보조 의약품과 처방전이 나눠지면 그제서야 빈민들과 함께 점심을 나누며 교제한다.
평소 말수가 적은 닥터 김은, 자상한 미소를 머금고, 가난한 이들의 병든 몸과 마음을 살피려 애쓴다. 구구절절한 슬픈 삶의 이야기, 불편한 몸의 상태를 정성껏 보살피며, 환자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총체적으로 돌보려 애틋한 마음을 기울인다.
최근 메릴랜드 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가 닥터 김의 그간의 수고와 헌신을 치하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메릴랜드 주의 시민들을 대표하여 볼티모어의 도시 빈민들을 위한 굿스푼의 선교 사역과 귀하의 뛰어난 봉사활동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18년 간의 자원봉사 활동, 노숙자 및 저소득층을 돕는 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라틴계 가족들, 그리고 메릴랜드 전 주민들이 함께 동참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지역사회와 MD 주에 대한 귀하의 공헌에 대해 큰 존경과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황량한 거리, 폐허 속에서 거주하며 알코올과 마약에 중독되어 재활이 불가능한 가난한 도시빈민들을 진료하여, 온전한 회복과 건강한 MD 시민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꾸준히 섬기며 나누겠습니다”. 표창장을 받으며 겸허히 소회를 밝히는 그의 모습에서 볼티모어 슈바이처의 모습을 본다. 도시선교: (703)6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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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선 / 굿스푼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