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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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질

2022-05-16 (월) 맥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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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의 기억 속으로
그물을 던진다

구름처럼 흐르는
인생여정처럼
머언 그리움을 향해
팔을 뻗으면
내 손에 잡히지 않는
얼굴과 얼굴들
막연히 떠오르는
추억 속의 이름들

투명한 비늘 위의
뚝뚝 물방울 떨어지는
빛의 작디작은 입자들처럼
싱싱한
그리움들

나는 자꾸만
꿈틀거리는
기억의 파편들을 느껴보고자

그물을 던진다

<맥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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