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의 몸은 마치 중고차처럼 이곳저곳에서 고장 신호를 보내게 된다. 그래서 젊어서 튼튼했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가지 두 가지 약을 복용을 하다보면 하루에 다섯 여섯 가지의 약을 복용을 하게 되고, 본인이 전에는 건강했는데 이렇게 많이 약을 복용해야 되나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 많은 약들 중에 제일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처방 되고 있는 약이 바로 제산제이다.
사실 제산제는 한국의 의사들에게는 빠져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약 중에 한가지이고 거의 모든 약봉지에 들어가 있는 약이다. 왜 이렇게 자주 제산제를 한국 사람들은 많이 복용을 할까?
이것에 대한 대답은 아마도 한국음식에서 찾을 수가 있는데 짜고 맵게 먹는 습관으로 인해서 제산제가 거의 모든 약봉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약을 같이 조제를 안 하고 따로따로 약 한 가지씩 조제를 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각자의 약 복용 방법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의 약을 한꺼번에 약봉지에 넣어서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약봉지를 따로 받아서 그때마다 약봉지를 열어서 입에다가 털어 넣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약을 따로 따로 한 가지씩 넣어서 조제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보험관계도 있지만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넣을 때 자주 실수가 생기게 되는 이유로 한꺼번에 약봉지에 넣는 방법을 꺼려하고 있다.
그럼 이렇게 따로 따로 복용을 할 때 어떤 약을 먼저 복용을 하고 어떤 약을 나중에 복용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가질 수 있다. 사실 미국 병원 약국이나 체인 약국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의 백인들과 흑인들은 약을 언제 먹어야 되냐고 자주 약사들에게 질문을 한다. 하지만 그이외의 인종들에게서는 거의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꼭 처방약을 받을 때는 약사들에게 언제 복용을 해야 되는지 물어봐야 된다.
이런 대표적인 한국인들의 약이 아침 식전 30분에 복용을 권장하는 제산제와 갑상선 약이다. 특히 여자 환자들에게 갑상선과 위장약의 처방전을 많이 보게 된다. 일단 미국약국에서 약을 따로 따로 가져오기 때문에 갑상선 약과 위장약을 따로 따로 받게 된다.
그러면 약국에서도 갑상선 약 따로 그리고 위장약 따로 약사가 설명을 해주는데 들어 보면 이 두가지 약의 복용 시점에서 당연히 의문이 생긴다. 갑상선 약도 아침 식전 30분에 복용하고 위장약 -제산제-도 아침 식전 30분전에 복용을 해야 된다고 약사에게 듣는다. 그럼 어떤 것을 먼저 복용을 해야 될까?
먼저 정답을 이야기하자면 갑상선약을 먼저 먹고 나서 한 30분후에 위장약을 복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 식사 1시간 전에 갑상선약을 먼저 복용을 하고 나서 30분후에 위장약을 복용을 하고 그리고 30분후에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왜 갑상선을 먼저 복용을 해야 될까? 제산제의 약의 작용을 알면 쉽게 알 수가 있다. 제산제는 위산의 양을 줄이거나 묽게 만든다. 이렇게 위산의 약해지면 약의 분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인해 갑상선의 약을 먼저 복용하고 나서 위장약을 먹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헛갈리고 있는 부분이다.
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미국약국의 조제방법을 따라야지만 된다. 하지만 이런 조제환경에서 약의 복용 시기는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여러 가지 약을 처방을 받아서 복용을 할 경우 언제 복용해야 되는지를 꼭 약사에게 물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703)495-3139
<
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