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이자
2022-05-05 (목)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이자가 오르는 게 집 가격이 오르는 것을 앞지르고 있다. 한 달 전 50만 달러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40만 달러밖에 융자를 받지 못한다.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빌릴 수 있는 모기지 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이자율이 대략 5.25% 정도인데 조만간 0.5%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달에도 같은 수준으로 이자가 더 오른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올해 연말이 되면 이자율이 6%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다보니 정부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긴축 정책을 쓰기 시작했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현금을 거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자가 올라가면 돈을 빌리는 게 줄어들게 되고 그런 식으로 시중에 돌아다니는 현금을 거둬들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자율은 부동산 시장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10만 달러를 다운하고 50만 달러를 빌려 60만 달러짜리 집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융자 금액이 줄어들어 50만 달러짜리 집밖에 사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보통 이렇게 되면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게 되고, 심할 때는 집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있는 워싱턴 지역은 좀 다르다.
워낙 수요의 힘이 좋다. 집을 사려는 사람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이자는 오르고 있지만 그만큼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충분히 뒷받침 해 주고 있다. 지난 몇 주간 이자가 2%가랑 급속하게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괜찮고 위치가 좋은 집은 아직도 바이어들 간의 경쟁이 무섭다. 아직도 여러 계약서가 몰려들어 혈투를 벌이고 10개가 넘는 바이어들의 오퍼가운데 오직 가장 좋은 하나의 오퍼만이 선택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당분간 집 구입을 미루고 집 가격이 좀 떨어지고 나면 집을 살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듯이 집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 가파르게 오르다가 좀 완만하게 오를 수는 있겠지만 매주 조금씩이라도 집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게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자율을 고려해야 한다. 내년 봄까지 집 사는 것을 기다렸다가 집 가격이 좀 떨어지면 살 것이라고 하는 바이어는 지금보다 적어도 5% 정도 오른 집 가격에 지금보다 적어도 1%이상 오른 이자율로 집을 사야하는 현실을 맞게 될 것이다. 결국 50만 달러짜리 집이 60만 달러가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필요로 집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지금 당장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어차피 어딘가 내가 머물 수 있는 보금자리가 필요하다. 이것이 내가 소유한 집이든 렌트든 상관없다. 그리고 이렇게 내 보금자리를 구입하고 몇 년 만 살다보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집 가격은 올라간다. 이게 부동산이다.
그냥 내가 필요로 구입한 보금자리가 시간이 지나다보니 저절로 내 재산이 되어버리는 게 부동산의 매력인 것이다. 내 집 구입에 너무 눈치 보지 말자.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