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2022-04-10 (일)
김영자 / 포토맥문학회, MD
무한과 유한이 맞닿는 곳
태고 때부터 색을 입힐 수 없어
색깔을 비워둔 곳
수다한 철학들이 잉태한 곳
어릴 때는 무지개 뜨는 곳이라고
미루어 두고
한참을 살다 보면
세상의 끝이라고 얼버무리기에는
아쉽고 서러워
지평선이라 일컬으며 넘기려 했다
이제와 새삼스럽게
허상의 그림자 드리워
지평선 앞에 서면
구하고 싶었던 것 무엇인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이 지평선상에 색을 입히려고
몸부림 했을 것인데
<김영자 / 포토맥문학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