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작가이며 모티베어터 Zig Zigler는 “모든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절대적인 사명감을 가졌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주위에 선한 사명감을 위해 삶을 송두리째 투자하는 분들을 대하면, 이러한 분들이야말로 진정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산다 생각되어 도전을 받게 된다.
본인과 30년 가까이 교제해 오는 밀알 사역(장애인 선교)의 K 목사 부부는 이러한 삶을 사는 분들 중의 하나이다. 밀알 사역은 요한복음 12:24절 말씀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에 근거해서 장애인을 위한 전도, 봉사, 계몽을 사역 목표로 하고 있다. K 목사는 신학교 시절부터 이 사역을 가슴에 품었고, 같은 비전을 가진 여학생을 만나 결혼하고 이 사역에 40년을 함께 헌신해 오고 있다.
이 분의 사역 초기에는 사역의 가시적 효과가 안보여 낙심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슬며시 회의가 들기도 했다는데, 신학대학 어느 교수의 ‘사랑의 생산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새롭게 장애인 사역의 꿈을 확실히 붙들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말은 장애인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아부을 때, 그 사랑을 입은 장애인들이 다른 장애인, 혹은 비장애인에게 그 사랑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말이라 생각된다.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장애인, 병든 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 같이 연약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셨다. K 목사는 “전능하시고 자유로우신 분이 유한한 인간의 형체를 입고 오신 것 자체가 예수님께서 장애를 입으신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장애인 사역이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사역이 아닐까?
K 목사는 현재 뉴저지 밀알 선교단의 단장으로 헌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분에게 세계의 각 곳에 밀알을 세우라는 꿈, 그리고 뉴저지 지역의 장애인을 가진 부모들이 함께 모여 사는 ‘밀알 꽃동산’ 공동체를 이루는 꿈을 주셨다. 이미 한국과 미국의 여러곳에, 그리고 유럽과 남미의 여러 나라에 밀알이 세워졌고, 근래에는 아시아의 빈국 방글라데시, 그리고 중남미의 과테말라에 새로 밀알을 세워 중남미 밀알 사역의 전초 기지로 삼게 되었다. 밀알 꽃동산을 위해서 1차로 약 8년전에 건평 18,000 스퀘어 피트의 ‘밀알 꿈터’ 건물을 매입해서 주일 예배, 각종 행사(음악회, 간증집회, 절기 행사 등), 밀알 칼리지(예배, 학습, 운동, 자립을 위한 교육 등), 그리고 장애인 운동을 위한 공간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구입을 위한 기금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느 장로가 80만불 은행 융자를 대신 받아 주어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 믿는다.
밀알 꽃동산을 이루기 위한 제 2차 목표로는 지능, 지체 장애인이 함께 사는 그룹홈, 장애인 데이케어, 장애인을 위한 재활 병원, 장애인들이 경영하는 농장 운영 등 긴 안목을 가지고, 그 꿈을 위해 기도하며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다. K 목사는 그 사역 정신에 헨리 나우웬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밀알 꽃동산에 모여 사는 장애인들이 나우웬이 말한 ‘상처입은 치유자’의 역할을, 즉 마음이 갈라지고 사랑에 굶주린 비장애인들에게도 사랑을 나누어 주는 그러한 공동체를 꿈꾸며 K 목사는 오늘도 그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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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학 박사,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