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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아파요

2022-03-16 (수)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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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형식 한방칼럼

수근관이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로, 이곳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고 있다.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이 신경 지배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이 저리거나 이상 감각이 느껴지게 된다.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하다.
특징적으로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밤에 심해진다.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림 및 감각 저하를 넘어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해당 부위에 저림이 유발되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도 흔히 관찰된다.
한의원에서의 치료는 보통 꾸준한 침치료와 진단과 증상에 맞게 맞춤형 한약이 처방되기도 하지만 보통 침치료만으로도 치료가 호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각종 저림증을 ‘비증’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침처방과 뜸처방, 부항치료, 한약치료가 들어가게 된다면 양호한 결과를 거둘 수 있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담음’에 대한 치료도 병행하면 금상첨화이다.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아직까지 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없다. 다만, 컴퓨터 사용이나 마우스 업무와 같이 손목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손목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가급적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손목을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근관 증후군이 잘 발생하는 중년 여성에게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 조기에 치료를 받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고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문의 (703)907-9299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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