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 명절 분위기 물씬

2022-01-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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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필 설 축하 음악회

▶ 내달 8일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 백신접종 관객 입장 허용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 명절 분위기 물씬

[사진제공=뉴욕 필하모닉]

▶ 한인 첼리스트·지휘자 이얼 지휘봉… 소프라노 박혜상 등 협연
▶ 오케스트라곡·오페라 아리아· 새타령 등 한국 가곡 선봬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필)이 개최하는 연례 설 축하음악회(Lunar New Year Concert and Gala)가 올해는 한인 첼리스트이자 보스턴심포니 부지휘자 이얼(Earl Lee)이 지휘봉을 잡아 내달 8일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펼쳐진다.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해 비대면으로 설 음악회를 진행한 뉴욕 필은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객에 한해 입장을 허용해 대면 설 축하 음악회를 선사한다.
협연자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프리마논나인 한인 소프라노 박혜상과 중국계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이 뉴욕 필과 호흡을 맞춘다. 이날의 연주곡은 오케스트라곡과 오페라 아리아, 한국 가곡 등으로 꾸며진다.


한국에서 태어나 11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이얼은 커티스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 첼리스트로 활동중 왼손 부상으로 지휘자로 전향했다.
줄리어드 음대와 맨하탄 음대에서 지휘를 다시 배웠고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도 지휘로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캐나다 토론토 심포니의 상근 지휘자, 피츠버그 심포니의 부지휘자를 거쳐 지난해 8월 창단 1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보스턴심포니’(BSO) 부지휘자로 임명됐다. 성시연(2007~2010년)의 뒤를 이어 BSO의 두 번째 한국계 지휘자다
이번 설 음악회를 통해 뉴욕필에 데뷔하는 이얼은 2021 미국 솔티 재단이 젊은 지휘자 15명에게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 명절 분위기 물씬

내달 뉴욕필의 설 축하음악회를 지휘하는 한인 지휘자 이얼. [사진제공=뉴욕 필하모닉]


현재 지휘자이자 첼리스트로 활동중인 이얼은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 예술 의회로부터 하인츠 웅거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펠릭스 멘델스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첼리스트로서 말보로, 라비냐, 카라무어 페스티벌 라이징 스타 시리즈와 같은 유명 음악축제와 보스턴 심포니 홀, 몬트리올 메종 심포니크, 뉴욕 블루 노트 재즈 클럽 등에서 공연했다.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 명절 분위기 물씬

설 음악회 협연자인 한인 소프라노 박혜상(왼쪽)과 중국계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 [사진제공=뉴욕 필하모닉]


2022년 탱글우드 시즌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에 데뷔하고, 2022-23 시즌 이 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을 지휘할 예정이다.
메트 오페라의 촉망받는 영 아티스트 출신인 소프라노 박혜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주역으로 발돋움,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토스카’ , ‘돈 조바니’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노래했다.

2017년 오페라 ‘루살카’의 요정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헨젤과 그레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메트 오페라의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부상했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 및 전문연주자 과정(Artist Diploma in Opera Studies)을 마쳤고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 제르다 리스너 재단 국제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2022 설 음악회 연주곡은 중국 작곡가 리 후안지의 ‘춘절서곡’(Spring Festival Overture), 비제 작곡의 ‘카르멘 환상곡’을 바이올린용으로 편곡한 프란츠 왁스만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Carmen Fantasie for Violin and Orchestra), 중국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마 시콩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노스탤지아 ’(Nostalgia, for Violin and Orchestra), 베를리오즈의 ‘해적’ 서곡(Le Corsaire Overture),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중 달의 노래(Song to the Moon, from Rusalka), 한국가곡 조두남의 새타령(The Bird Song), 프랑스 작곡가인 폴 뒤카가 괴테의 시를 기초로 작곡한 ‘마법사의 제자’(The Sorcerer’s Apprentice) 등이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30분이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jhkim@kore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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