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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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앞둔 부동산 시장

2021-08-26 (목)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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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을 앞두고 있는 지금 시점에 돈 푸는 것을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이 시작되느니 하면서 지금 세계 경제는 온 신경을 미국의 연준에 주목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부동산을 팔고 사고 거래는 계속 이어진다. 아직도 몇 만 달러씩 웃돈을 주고 사기도 하고 깎아 사기도 하는데 예전에 리스팅 가격에 몇 만 달러를 더 써도 집 감정 가격이 거뜬하게 잘 나왔는데 요즘은 은행들도 신중하게 하기에 비슷한 집의 팔린 기록이 적어도 3개는 있어야 집 감정 가격으로 쓴다.

감정 가격이 계약 가격보다 안 나오면 아무리 높은 가격의 오퍼를 받아 계약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셀러와 바이어랑 가격에 대한 조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요즘 셀러들은 집 감정 컨틴전시를 없애고 들어오는 오퍼를 제일 선호한다.
얼마 전 리스팅한 집에 집 감정사가 나왔는데 너무 연로해 보이고 거동이 불편해 보여 나이를 물으니 93세라고 했단다. 감정사 왈, 한참 일에서 손을 놨다가 너무 심심해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난 손님에게 그 말을 듣고 “아니 어떻게 그렇게 out date된 분을 집 감정하라고 내보낼 수가 있단 말인가”하고 화도 냈지만 이것이 미국이니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나라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동산 붐을 맞아 집 감정사들이 부족해서 이런 분들까지 우대를 받으니 집 감정사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요즘 같이 IT 시대에 컴퓨터로 자료 뽑고 비교하려면 그만큼 어느 정도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야 하는데 감정사는 현장에 나가서 해야 할 것들만 하고, 예를 들면 사진 찍고, 길이를 재고, 집에 있는 것들을 마크하면 오피스나 집에서 assistant를 두고 그 나머지 일들을 하게 해서 집 감정 리포트 작성을 현대식으로 한다하니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직종 같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경제학자나 관련 업체들이 예상하는 것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는 부동산 가격에 있어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집을 사는 것은 필요한 때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바이어들은 여전히 많다. 대부분의 스몰 비즈니스를 하는 아시안들은 비즈니스가 잘 안 돼서 융자가 잘 나오지 않으니 자식들과 함께 집을 사는 형태가 많다. 부모들은 갖고 있는 돈을 gift money로 자식에게 주고 직장에 다니는 자식이 융자를 받아 집을 사는 방식이다.
아무튼 아직도 실질적으로 집이 필요한 바이어들은 많다. 특히 요즘은 DC를 비롯해 주변들 부동산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역시 이 지역은 일자리가 많기에 부동산 시장을 탄탄하게 잘 받쳐주고 있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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