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창] 도전을 선택하라(Choose To Challenge)
2021-03-18 (목)
김 린(재정상담인)
3월은 세계 여성의 달이며,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로 여성의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날이었다.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1만5,000명이나 되는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여성 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뉴욕시로 행진하였다.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웠던 여성들의 궐기한 날을 기념하여 1909년 첫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되었고 1975년부터 유엔에 의하여 매년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되었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주제는 “도전을 선택하라”이다. 여성 선구자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여성으로서 최초 노벨상을 수상한 퀴리부인을 선두로 각 분야에서 사회를 발전시켜 온 여성들이 소개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대의 장애물을 극복한 선구자적인 삶과 용감함으로 놀라운 유산을 만들었음을 주목할 수 있었다.
드라마로도 소개된 셀프 메이드 마담 C. J. 워커는 가정부와 세탁부 일을 하면서 열악한 환경적 요인에서 오는 흑인들의 모발 건강 문제를 해결해주는 제품을 연구하였다. 1910년에 설립한 회사를 통해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선한 영향력을 끼친 세계 최초의 여성 사업가가 되었다. 워커는 성 차별과 인종 차별에 맞서고 식민주의, 제국주의를 종식시키는 운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일본인 등산가 준코 다베이는1975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에베레스트 산 등반에 성공하였다. 모든 대륙에서 가장 높은 일곱 정상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다. 여성들은 계속해서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며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700명 이상의 여성이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고 629명의 여성이 영국해협을 헤엄치고 WNBA 경기에서 7명의 여성이 덩크 슛을 했다. 작년 브라질 여성 서퍼인 마야 가베이라가 포르투갈 나자레 해안에서 22.4미터 빌딩 6층 높이의 가장 큰 파도를 탔으며 여성이 서핑한 최대 파도로 기록되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는 중국계 미국인 킴 응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이 되었다.
여성이 이렇게 멀리 성취한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본보기가 된다. 하지만 아직 우리 여성들 앞에 긴 여정과 도전이 남아있다. 동시에 태초로부터 부여받은 여성의 역할과 부르심이 있다. 도전과 사명을 잘 감당하고 조화시켜 나아가는 현숙한 여성의 상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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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린(재정상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