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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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러쉬의 약력
△1745 12월 24일 펜실베이니아 바이베리 출생 △1760 뉴저지 컬리지 졸업 △1768 스코트랜드 에딘버그 대학 졸업(M.D.)
△1769 필라델피아 컬리지 화학과 교수 △1774 아메리카 최초의 노예제 반대단체 설립 △1776 대륙회의 대의원
△1777-78 대륙군 의무 사령관 △1786 아메리카 최초의 무료 진료소 설립 △1787 펜실베이니아 비준회의 대의원
△1791- 필라델피아 컬리지 의학교수 △1797-1813 합중국 조폐국 재무관 △1813 4월 19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영면
“나는 의학에 있어서 원칙의 옹호자였습니다.” 벤자민 러쉬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던 적이 있다. 실로 그는 의학 뿐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대의를 위한 전사였고 다작의 작가였으며 이 모든 세 분야의 창시자이다. 그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했고 합중국 헌법을 지지했다. 또한 아메리카 최초의 반노예제 단체와 무료진료소를 설립했다. 그리고 최초의 정신병 연구서적 가운데 하나를 집필했으며 필라델피아에서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목숨을 걸고 환자들을 진료함으로써 의학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었다.
대서양 양쪽에서 공부했던 러쉬는 당시 교육을 가장 잘 받은 의사 중 한명이었다. 1770년대에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교수이자 애국파로서의 입지를 갖고 있었다. 존 애덤스, 토마스 페인 그리고 토마스 제퍼슨과 친구였고, 그들과 마찬가지로 독립을 염원하는 열렬한 투사였다.
1773년 러쉬는 노예제를 반대하는 소책자를 출간했고 다음해에는 펜실베이니아 노예제철폐 추진회 조직에 기여했는데, 아메리카 최초의 일이었다.
의사로 성업하는 와중에도 그는 애국적 대의를 위한 신문기사를 써냈으며, 지역의회(Provincial Conference)에 대의원으로 선출되어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강력한 반왕정주의자인 러쉬는 대륙군 총사령관이었던 워싱턴이 야심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여 콘웨이 카발(Conway Cabal)이라는 비밀운동을 지지하여 워싱턴을 호레이쇼 게이츠 장군으로 교체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에 러쉬는 대륙군 의무사령관직(Physician General)을 사직하고 어떠한 연방 공직도 맡지 않았다가 워싱턴이 대통령에서 퇴임한 후 존 애덤스가 (대통령이 되어) 그를 합중국 조폐국 재무관으로 임명했다.
그가 고안한 의료 “시스템”이 도전받으며 후일 상대적으로 덜 효율적인 것으로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갈수록 의사이자 교수로서 러시의 명성은 높아갔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병원과 아메리카 최초의 빈민 무료 진료소의 창설자 가운데 한명이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교수로서 그리고 무서운 황열이 유행했던 1793년과 1798년의 구세주로서 거의 전설이 되었다. 또한 그는 지속적으로 많은 글을 생산했다 - (글을 통해) 그는 헌법을 옹호했고, 제임스 윌슨의 펜실베이니아 헌법 초안에 기여했으며 그의 전공인 의학서적을 저술했고 존 애덤스나 토마스 제퍼슨 등 애국파 동지들과 서신을 교환했다. 임종시 러쉬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였다.
●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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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 번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