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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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에

2021-01-04 (월) 윤관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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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흐르는 시간 속에
또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코로나 19 로 수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있었음에도
매일 해가 뜨고 지며
달이 뜨고 지는 세월을
우리는 살아야 했습니다

소득이 줄어 어려운 가운데
보고 싶은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도
갖지 못했으나
백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더 조심하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불편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불안, 걱정, 우울, 욕심, 시기, 무시, 미움 등
부정적인 것들을 강물에 흘려 보내고
믿음, 겸손, 이해, 배려, 사랑, 인내, 희망,
용기, 용서, 화합, 화평… 등
긍정적인 것들로 가슴을 채우십시다

잠시 왔다 가는 인생에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몰라도
풍요롭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와 우리가 조화를 이루며
꽃들이 웃고 새들이 노래하는
초원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십시다

<윤관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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