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어대시·그럽허브·우버잇츠 등 배달 앱 호황
▶ 과도한 수수료 부담은 숙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달라진 일상 가운데 하나는 외식이 사라지고 캐리아웃이나 배달이 늘어난 점이다. 한국과 달리 피자 배달이 전부였던 미국의 배달 서비스가 이제는 다양한 배달 앱(App)을 통해 원하는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누리는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는 이러한 배달 앱 서비스 회사들이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도어대시(DoorDash)가 35%, 그럽허브(GrugHub)가 30%, 우버잇츠(UberEats)가 2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집에서 나가지 않아도 되고, 식당에 전화할 필요도 없으며, 뭘 시키든 다른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달 앱에서 부과하는 비용이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시시 알프레드(Ashish Alfred)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배달 앱을 지워주세요, 그리고 전화로 주문해 주세요”라고 올렸다. 대부분의 배달 앱이 25-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만큼 소비자나 업주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도어대시의 경우 매장 가격보다 10-15% 오른 가격으로 온라인에 표시되며 여기에 서비스 비용 15%, 배달비 등이 따로 부과된다. 또한 10% 정도 팁도 줘야하는 만큼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업주는 총 금액의 20-30%를 수수료로 지급해야한다.
페어팩스 본촌 이상웅 대표는 “50달러 음식을 시키면 배달비용을 포함해 실제로는 70달러 정도를 지불해야한다”며 “20달러를 아끼기 위해 본인이 직접 픽업을 하든지 아니면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배달을 시킬 것인지는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배달 앱 서비스 비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직접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업체에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배달 앱 서비스가 그나마 매상을 올려주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배달 주문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배달 앱을 이용하는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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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