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필터와 싼 필터
2020-04-02 (목)
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에어컨 바로 옆에 필터의 자리가 있는데 집 안의 리턴 벤트에서 빨아들인 바람을 그 필터가 굵은 먼지를 걸러 주고 나머지 공기는 기계 안으로 들어가서 필터를 통과한 그 공기만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는 과정에 필터의 사이즈나 두께 또는 상태에 따라서 에어컨 안에서 빨아들이는 양 만큼 공기가 들어가거나 아니면 기계에서 빨아 들여야 하는 양의 반만 들어간다.
에어컨 바람이 너무 약해서 고민 하는 집에 에어덕트 청소를 위해 갔었는데 용량은 조그만 기계에 너무 촘촘하고 비싼 필터를 사용했는데 그 두꺼운 필터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서 안 그래도 촘촘한 필터에 먼지로 공기가 지나가야 하는 공간까지 막아 바람이 통과하지 못했다.
필터를 공기가 잘 통하는 싼 것으로 교환하자 바람이 통한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 필터가 필터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바람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경우에 따라서 비싼 필터가 필요 할 수도 있지만 에어컨 용량이나 사이즈를 고려해서 사용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 기계는 100 이라는 공기를 빨아들여서 100을 내어 보내야 하는데 필터가 너무 두껍거나 먼지가 많이 공기구멍을 막아서 50% 밖에 빨아들이지 못하면 내보내는 공기 또한 50%밖에 안 된다.
아무리 에어컨 용량이 커도 필터가 중간에서 바람을 막고 있으면 용량만큼 사용을 못하게 될 뿐 아니라 기계의 수명 또한 단축 되는 길이다.
필터 색깔이 까맣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필터를 교체 하는 분들 많은데 그렇게 까맣게 됐다는 것은 공기가 지나가야 하는 구멍이 그만큼 막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까맣게 변하기 전에 보통 3개월이면 교체를 하는데, 공기의 양을 가로 막기 전에 새 것으로 교체를 해 줘야 비싼 필터도 역할을 하는 것이고 아무리 싼 필터라도 자주 교체를 해 주면 오히려 비싼 필터 보다 기계에 좋은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가끔 비싸고 좋은 필터만 사용하시는 분이 계시다. 그런 생각을 가진 대부분이 필터가 비싸고 좋아야 먼지를 많이 걸러 주고 집안에 오는 공기가 깨끗해진다는 생각을 하는데 필터는 공기가 깨끗해지는 목적 이전에 기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우선이다.
전문가들은 싼 필터로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기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 좋다고 얘기 한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고 기계 용량이나 사이즈에 따라서 맞춰서 써야 하고 비싼 필터든 싼 필터든 먼지로 가로 막힌 채 바람을 빨아들여 필터가 꺾어져 휘어질 때까지 교체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는데 기계를 고장 나지 않고 좀 더 오래 쓰려면 필터에 먼지가 많이 끼기 전에 자주 교체 해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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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