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저녁 공짜로 만나는 오페라 걸작들

2020-03-20 (금) 12:47:2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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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오페라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메트 오페라의 라이브 인 HD 시리즈

이른 저녁 공짜로 만나는 오페라 걸작들

LA 오페라가 매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지하는 라이브 퍼포먼스 안내.

이른 저녁 공짜로 만나는 오페라 걸작들

메트 오페라의 라이브 인 HD 시리즈로 방영된 야니크 네제 세갱이 지휘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한 장면.



LA 오페라가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뮤직센터 공연장 잠정 폐쇄 및 커뮤니티 이벤트 취소를 결정한 LA 오페라는 지난 17일부터 매일 오후 4시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LAOAtHome을 진행하고 있다.

편안한 옷차림의 성악가들이 부르는 귀에 익은 아리아들이 LA 오페라 공연을 집에서 감상하며 따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아티스트 구호 기금 모금 안내도 되어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 프로그램은 LA 오페라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LAOpera)을 통해 매일 업데이트된다. 예정된 라이브 퍼포먼스는 20일(금) 오후 4시 루이스 로라셉의 피아노 연주로 소프라노 새라 바투어와 테너 앤소니 치아라미타로의 미니 콘서트다. 이어 21일(토) 오후 4시에는 소프라노 실비아 데라모와 만나게 된다. 지나간 라이브 퍼포먼스 시리즈를 보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날짜별로 페북 페이지에 저장되어 있어 클릭만 하면 된다.

또한, 오페라팬들을 위해 LA 오페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제임스 콘론이 LA 오페라 홈페이지(https://www.laopera.org/discover/blog/lego-opera)에 30분짜리 3부작 ‘펠레아스 101’을 온라인 강의한다. 예정대로라면 LA 오페라가 5월2~23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무대에 올리게 될 드뷔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산드’(Pelleas & Melisande)에 대한 음악절 해설이다.

자녀들에게 오페라를 소개해주고 싶다면 어린이용 동영상 ‘레고 오페라’를 틀어주자. 2019/20 시즌 개막작인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을 레고로 만들어 스테이지에 올린 ‘레고 보엠’을 포함해 5개의 오페라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다. 11세 남학생 안드레가 스탑 모션 비디오(Opera for Kids)로 만들어 화질이 떨어지긴 해도 자녀들의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끌기는 나쁘지 않다.

■ 메트 오페라 온라인 관람

클래식에 조예가 깊다면 지난 16일부터 온 디맨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메트 오페라 공연의 온라인 무료 관람이 제격이다.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동부시간 오후 7시30분) 메트오페라 홈페이지(www.metopera.org)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작되는 ‘저녁에는 메트 오페라 스트리밍을’(Nightly Met Opera Streams) 시리즈다. 큰 호평을 받은 과거의 메트 오페라 공연작들을 모아 보여준다.

메트 오페라 온 디맨드 앱(Met Opera on Demand App)을 구입해야 볼 수 있었던 메트 오페라의 라이브 인 HD 시리즈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극장의 잠정 폐쇄동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20일 도니제티의 ‘연대의 딸’(La Fille du regiment), 21일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 22일 러시아의 문호 푸쉬킨의 동명 작품이 바탕인 차이코프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Eugene Onegin)을 온라인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 공연들은 스트리밍이 시작된 후 20시간까지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특히 다음 주는 오페라팬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바그너 오페라 주간이다. 23일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and Isolde·2016년 사이먼 래틀경 지휘)를 시작으로 24~28일에는 바그너 링 사이클 공연 ▲Das Rheingold(2010년 제임스 레바인 지휘) ▲Die Walkure(2011년 제임스 레바인 지휘) ▲Siegfried(2011년 파비오 루이시 지휘)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2014년 제임스 레바인 지휘)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바그너 주간 마지막 공연은 29일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Tannhauser·2015년 제임스 레바인 지휘)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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