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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내 코로나19 확진자 41명으로 늘어

2020-03-11 (수)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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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보건국, 확진장중 32명 바이오젠사 컨퍼런스서 감염

▶ MBTA, 전철역·기차·버스 등 방역작업 실시

‘보스턴 마라톤’ 취소여부 아직 결정 못해
하버드대· 앰허스트 칼리지·MIT 등 온라인 수업 전환


매사추세츠 주 내의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감염자 수가 41명으로 늘었다.

주 정부 보건국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후 현재 23명의 남성 환자와 18명의 여성 확진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8일까지 28명이던 확진자 수는 하루만에 13명이 증가했는데 확진자들 중의 대부분인 32명은 지난달 말 케임브리지 소재 바이오 회사인 바이오젠 사가 주최한 컨퍼런스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에 4명은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5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찰리 베이커 매쓰 주지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여행 3단계 경고 국가에서 매사추세츠로 돌아오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14일간의 자가격리를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행 2단계인 일본 여행객들의 경우 스스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사람들 접촉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을 맡고 있는 MBTA는 매 4시간마다 전철역과 통근자들이 만지는 레일, 요금기계 등 표면을 매 4시간마다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기차와 버스 등의 차량은 매일 방역하고 있다.

10일 마티 월쉬 보스턴 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보스턴 시는 비상 상황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쉬 시장은 “보스턴 시는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매우 공격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으며, 오는 17일에 있을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하지만 보스턴 마라톤의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 두고 싶을 것은 나의 역할은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시 경제에 총 2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영향을 끼치는 큰 행사이다.

한편 하버드 대학교는 15일 오후 5시까지 모든 학생들에게 캠퍼스에서 떠나 줄 것을 전했고 봄방학 이후 학생들을 캠퍼스로 돌아오는 것을 금지시키고 23일 부터 전 학부와 대학원 수업의 전 과정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측은 또한 학교 내에서 25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어떤 불필요한 모임도 열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로렌스 바코우 총장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쉽게 내려진 결정은 아니었다. 온라인 수업의 목적은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며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강의실, 식당, 기숙사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의 사람들 간의 접촉은 방지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앰허스트 칼리지 역시 이번 주 목요일 부터 캠퍼스 내의 수업들을 중지하며 교수진에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고 학생들에게 16일부터는 모두 캠퍼스를 떠나 줄 것을 전달했으며 23일부터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도 지난 9일 150명 이상이 모이는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는 10일교수진에 대해 비상상황으로 인한 캠퍼스 폐쇄 시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알렸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확진자로 밝혀진 학생이 다니고 있던 알링턴 소재 스트래턴 초등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이 학생의 40대 어머니는 바이오젠 사의 컨퍼런스에 참석했었으며 역시 양성으로 확진되었었다. 그러나 함께사는 다른 한명의 자녀와 아버지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14일 동안 집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주내 확진자들의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보스턴이 속해있는 미들섹스 카운티가 15명, 서포크 카운티와 노포크 카운티가 각각 10명, 우스터가 1명이다. 또한 뉴욕 주에 접해 있는 매사추세츠 서부 소재 버크셔 카운티에는 5명의 감염자가 존재하며 다른 한 명의 거주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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