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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목)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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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다고 난리다. 괜찮은 집이 나오면 여러 오퍼가 들어온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다. 아직은 한인들이 좋아하는 지역인 페어팩스 카운티와 라우든 카운티가 이러한 현상이 아주 뚜렷하다. 매주 오퍼를 넣는데도 벌써 몇 주째 집을 사지 못하는 바이어들도 많다.

작년 12월 초에 예상했던 대로 지금 마켓은 아주 좋다.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마켓을 그냥 보고 있는 것은 너무 손해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한국 부동산 시장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건 아주 국한된 지역에 한해서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미국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좋은 것이 아니라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만 그러하다. 전국적으로 보자면 지금은 약간 소강상태라고 봐야 하겠지만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은 절대적으로 예외적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매번 집 파는 얘기만 해 왔는데 오늘은 집 사는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자. 그럼 이렇게 어려운 마켓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집을 좋은 조건과 좋은 가격으로 구입 할 수 있을까?
우선 생각을 조금 바꿔보자. 일단 지금은 엄청난 정보가 넘쳐난다. 그렇다보니 예전과 같이 눈먼 부동산은 없다. 한마디로 싸고 좋은 집은 없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집이 나와도 소수의 바이어들만 그 정보를 접하고 오퍼가 들어왔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바이어들이 그런 정보를 접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전화기를 통해서, 클릭 몇 번만 하더라도 현재 마켓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집을 찾아볼 수 있다. 무슨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글 하나면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눈먼 부동산은 없다고 봐야 한다. 대신 그냥 슬쩍 보기에는 별로인 것 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괜찮은 물건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런 매물들은 사람들이 못 접해서 모르는 게 아니라 충분히 접할 기회는 많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내가 사고자 하는 지역의 집을 그냥 핸드폰에서 찍어 봐도 모든 집이 나온다. 모든 집의 주소가 나오고 가격이 나오고 내용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진도 여러 장 올라온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매물을 안다고 그 집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과 실물이 다르듯이 집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지도로 위치 확인하고 사진 몇 장만 봐서는 그 집의 진가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집이 나와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단순히 집이 맘에 든다고 내가 그냥 원하는 대로, 그리고 셀러가 어떤 걸 원할지 대강 예상하고 오퍼를 넣는다면 십중팔구 그 딜이 성사가 될 수 없다.

일단 맘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셀러가 뭘 원하는지 셀러의 상황은 어떤지 현재 오퍼는 있는지, 있다면 다른 오퍼들의 내용은 어떤지를 파악해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셀러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셀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른 관심 있는 바이어들의 상황도 정확히 파악한다면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가장 좋은 딜을 성사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오퍼가 떨어지고 또 떨어지기를 반복하다보면 정작 좋은 집들은 다 놓치게 되고 그러는 와중에 부동산 가격은 점차 올라가 버린다. 같은 페어팩스에 차고 2개짜리 타운 하우스가 1년 사이에 7만 달러나 상승을 했다며 믿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같은 집을 찾고 있다면 매주 얼마씩이라도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된 오퍼를 만들어서 제대로 된 딜을 만들어야 한다.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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