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집 구입도 헌 집처럼

2019-05-16 (목) 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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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이루면서 새집 건설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곽지역에 잠시 주춤했던 건설 경기가 다시 일어나는 건 물론이거니와 특이한 사항은 도심 지역에 자투리 땅에, 어떻게 여기 이런 단지가 들어갈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길 정도의 조그만 땅을 잘 개발해서 타운 하우스 단지가 심지어는 싱글 하우스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자투리땅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입지 조건 때문에 가격은 아주 높게 책정이 된다. 그리고 나오기가 무섭게 잘 팔린다.

우리가 새집을 살 때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새 집 가격은 정찰제 라고 생각한다. 빌더가 셀러이기 때문에 빌더에서 정한 가격으로 무조건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세일은 가격 흥정이 제 맛이다. 새집이라 하더라도 가격 흥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빌더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또 많은 경험을 통해서 빌더와의 가격 흥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기에 그냥 혼자 모델하우스 찾아가서 세일즈 오피스 찾아가서 집 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나 바보 같은 일이다.

새집에 대해서 또 한가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새 집을 구입할 때는 몇 번의 인스펙션을 거친다. 처음에 땅을 파기 직전이나 판 직후에 한번, 집의 뼈대를 세운 후 한번, 그리고 집을 완공한 후 한번,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4번째 인스펙션도 한다. 그리고 이런 모든 인스펙션은 빌더 측에서 매니저란 사람이 나와서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인스펙션을 하는 매니저란 사람은 그 빌더에 몸담고 월급을 받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누구 편에서 일을 하게 될까? 물론 빌더편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잘못된 부분을 다 넘어가진 않는다. 그 빌더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잘못된 것들을 지적하고 보완해 준다. 하지만 필자는 그걸로 성이 차질 않는다.


바이어의 권리 중 하나가 이런 인스펙션 때는 바이어가 고용한 전문 인스펙터와 동행할 수 있다. 물론 미리 빌더측에 알려줘서 빌더가 좀 더 신경 써서 준비를 할 수 있게 한다. 그런 후 전문 인스펙터와 집 뼈대를 세운 후 또는 집을 완공한 후 방문을 해서 정말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지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새집이 아닌 기존의 집을 사는 경우에 하는 인스펙션은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진행을 해야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낡아지게 마련이고 그런 점들을 감안해 인스펙션을 진행한다. 하지만 새집은 다르다. 새 집은 일단 모든 것이 새것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컨디션으로 바이어는 집을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이건 내 철학이다.

따라서 새 집을 인스펙션 하는 과정을 그냥 쉽게 넘어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바이어의 손해이고 바이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비록 비용이 좀 들어가긴 하지만 새 집을 사는 이유가 뭔가? 가격이 좀 비싸지만, 거리가 좀 멀어지지만 그래도 완벽한 집을 갖기 위함 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인스펙션을 통해서 내 권리를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이런 권리를 제대로 알려주고 챙겨주는 에이전트가 진정 당신을 위한 에이전트란 것이다.
문의 (703)921-4989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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