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 인스펙션 후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2019-05-16 (목)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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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이 새집이 아닌데 어떤 바이어는 인스펙터가 잡아낸 모든 아이템들을 다 고쳐달라고 한다. 아마 집에 대해서 잘 모르니 인스펙터가 잡아낸 조그만 흠집이라도 겁을 내고 셀러에게 다 고쳐내야 한다고 인스펙션 후에 그것을 다 고쳐 내지 않으면 이 집 안 산다고 통보한다.

셀러는 너무 기가 막힌다며 30개 이상의 아이템들을 나열해 놓은 것을 보고 이 집이 새집이 아닌데, 여태 살면서 별 큰 문제없었는데 하며 기분이 나빠, 나 이 바이어에게 집 안 팔아 하고 감정적으로 나올 때도 있다. 양쪽의 에이전트로서는 참으로 여러 어려움을 뚫고 오퍼가 계약으로 체결되기 까지 힘들게 왔는데 너무 집에 대한 지식이 부족으로 설득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더구나 주위에서는 어설프게 아는 것으로 네거티브한 목소리로 바이어를 부추긴다. 이렇게 계약이 체결되고 나고도, 사람은 순간의 감정에 큰 결정을 잘못해 낭패를 볼 때가 제법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전문가의 말을 더 경청해 들어야 하는데 어설프게 아는 것으로 훈수를 두는 사람의 말에 더 귀가 쫑긋해 지는 것으로 거래가 엉뚱하게 흘러가기도 한다.


에이전트들은 손님들에게 큰 물줄기를 보라고 권한다. 정말 메이저 큰 것이 아니면 핸디맨이 소액으로 간단하게 고쳐질 수 있는 인스펙션 품목이 제법 많다. 안전에 위협을 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고쳐달라고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기와 관련되었거나 고치지 않으면 물 피해를 볼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들, 예를 들면 지붕이나 hot water tank, 플러밍 관련 일들은 고쳐달라고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하지만 어떨 땐 우리도 뭔가를 고칠 때 어떤 사람을 부르느냐에 따라 고치는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그럴 때 싼 쪽으로 택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비싸더라도 일의 질이 좋은 사람으로 결정할 때가 있다. 하물며 셀러가 바이어를 위해 홈 인스펙션 아이템을 고쳐줄 때는 어떤 사람을 고를지는 뻔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바이어에게 차라리 고치는 비용을 셀러로 부터 크레딧으로 받고 우리 쪽에서 사람을 직접 선택해 고쳐서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퀄리티 있는 수리가 될 수도 있다고 권유해 주기도 한다.

반대로 셀러 입장에서도 집 주인이 살고 있는 집이 아니고 테넌트가 살고 있으면 그럴때 직접 고쳐주러 그 집에 드나드는 것 보다는 집수리 비용을 바이어에게 크레딧으로 주는 것이 서로에게 훨씬 편리하게 할 때가 많다.

그리고 특히 겨울에 홈 인스펙션을 하는 집들은 꼭 주의하셔야 하는 것이 겨울에 홈 인스펙터가 에어컨을 틀어 볼 수 없기에 에어콘이 제대로 일하는지 그 다음해 여름이 되어서나 알 수 있다. 그렇게 겨울에 인스펙션을 할 때는 만일을 대비해 홈 워렌티를 꼭 사라고 권장한다. 그러면 혹시 여름이 되어서 에어컨이 안 되거나 수리가 필요할 경우에 홈 워렌티 회사에서 나와서 고쳐주거나 어떨 때는 바꿔주기도 한다.
문의 (703)975-4989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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