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5세대 전소…한인 등 이재민 300명 발생

2019-02-16 (토)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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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 코압아파트 대형화재 피해

▶ 총 90세대 피해…나머지 가구도 침수로 집에 못들어가

45세대 전소…한인 등 이재민 300명 발생

14일 오후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전소한 뉴저지 포트리의 5층 규모 아파트의 모습.

전체 주민중 30% 한인가구 …부상자는 없어

뉴저지 포트리의 코압아파트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인해 한인을 비롯한 300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2월15일자 A1면>

포트리 타운정부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께 포트리 에드윈애비뉴에 위치한 5층 짜리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전체 90세대 중 절반인 45세대를 전소, 파괴시켰다.


지난 1950년대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2개동이 ‘ㄷ’자 모양으로 붙여져 있는 형태로 오른편에 위치한 3008애드윈애비뉴 동의 지하실에서 불이 시작돼 삽시간에 위쪽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45세대가 입주해 있는 아파트 1개동 전체를 모두 태웠다. 왼편에 위치한 3001애드윈애비뉴 동에는 다행히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지만, 연기와 그을음 피해와 함께 화재 진압으로 인한 파손 및 침수 피해로 45세대 모두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아파트 2개동 전체 90세대 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집을 잃고 오갈 데가 없는 이재민 신세가 된 상태이다. 한인 주민들에 따르면 전소 피해를 입은 오른편 아파트 동에는 45세대 중 10% 가량이 한인 주민으로 알려졌고, 반대편 동에는 전체의 20%에 달하는 9~10세대 한인 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 주민들 가운데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파트가 전소돼 커다란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반대편 동도 오는 19일 이후에나 출입 통제가 풀릴 것으로 알려져 피해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화재 원인은 사고 다음날인 15일 오후 5시 현재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포트리 타운 측은 “방화가 아닌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포트리 고등학교 체육관에 적십자가 운영하는 화재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됐으며 포트리 타운정부는 포트리레크레이션센터(1500 8th St.)에서 구호품 접수 센터를 마련하는 등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또 타운정부는 고펀드미(gofundme.com/victims-of-the-fort-lee-linwood-park-fire)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한 온라인 모금도 전개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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