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개주 걸친 기업형 성매매 조직 한인여성 4명 유죄 인정

2018-08-07 (화) 12:00:00 박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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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여러 주에서 기업형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던 한인 포함 일당이 연방 수사당국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체포돼 기소된 조직원들 가운데는 한인 여성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버지니아와 매사추세츠, 조지아주 등을 돌며 불법 매춘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주범인 수잔 바시르(41·애틀랜타)를 비롯해 김모(38·매사추세츠 워터타운), 송모(52·매사추세츠 렉싱턴)씨 등 한인 4명이 지난 3월 체포된 후 지난주 열린 재판에서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바시르가 지난 2013년부터 올 3월까지 이같은 기업형 매춘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시안 여성의 사진이 담긴 웹사이트 3개를 이들 지역에서 운영하며 예약과 철저한 신원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고객을 받았다. 매춘 장소는 각 지역의 고급 및 고층 아파트를 임대해 사용했다. 웹사이트 광고에 동원된 매춘부 여성들은 각 지역을 돌며 매춘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바시르는 예약손님의 배경을 조사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은밀한 장소에서 매춘부와 만나게 주선하는 역할을 했다. 또 고객 수에 따라 매춘부의 가격을 매기는 일도 담당했다.

고객이 광고 매춘부와 만나기 위해서 예약 전 웹사이트에 직업을 포함한 일정한 신청서를 기재하도록 했다 이후 이들은 고객의 직장에 전화를 해 고용여부를 확인한 후 예약을 확정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바시르는 매춘장소를 돌며 매춘대금을 수거해 ATM에 예금하거나 버지니아의 두 김씨 계좌로 보내 돈세탁을 한 혐의다.

<박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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