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Being an Incognita)

2018-08-02 (목) 07:51:46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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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Going into the glen. I want to be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A nameless woman. Let the vine of gourd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Creep up on thatched roof. Let stems of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Cucumber n squash tangle in the garden-bed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Hedged in wild roses around the porch.There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I’ll invite whole universe. Night to come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I`ll embrace full of the stars in my arms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Hooting of a lone night owl won`t bother
않겠소.기차가 지나가 버린 마을 My solitude. Hamlet left by chugging train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Passed thru, yummy taste of millet cake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Warmed in brass pan. Chatting with sweet-
여우 나는 얘기를 하면 Heart till late night about skittish fox
삽살개는 달을 짖고 Lived in the valley. Poodle barks at moon.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 하겠소 Behold’I`m the one happier than the queen

노천명(盧天命 1912-1957) 영문번역(변만식)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렸다. 코스모스의 청초함과 백합과 같은 외로움을 지니고 태어난 노천명. 세인들은 그녀를 한국 시 문학 중흥에 앞장섰던 여류시인 3총사(모윤숙,최정희)중 한명으로 기억한다. 고독을 사랑했던 그녀. “목이 길어 사슴인가/다리 길어 학이런가/상념은 가멸건만/몸은 여위어서/오기도 천명이요 가기도 천명인가-”국문학자 이희승이 그녀의 서거 일주기에 보낸 애도시 이다. 황해도 장연 출생. 이화여전 영문과 졸업. 해방 전 후 신문기자 생활 은퇴후 여러 시집을 간행하며 독신생활을 하다 45세에 사망. ‘사슴’은 그녀의 대표작이다.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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