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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젊음 바친 선교사에 위로·감사 전달

2018-08-01 (수)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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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교협, 노스캐롤라이나 선교사 마을 방문

▶ 20여명 가족들 지금도 북한 지원사역 계속

한국서 젊음 바친 선교사에 위로·감사 전달

한국에서 봉사한 선교사들이 거주하는 노스 캐롤라이나 블랙 마운틴에 위치한 선교사 마을을 방문한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교역자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전도와 봉사활동을 위해 젊음을 바쳤던 선교사들이 모여살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마을 블랙 마운틴.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한세영 목사)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이곳 선교사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가족들을 방문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곳은 일제해방부터 길게는 20-30년 이상 교육과 의료를 위해 한국에서 활동하다 은퇴한 선교사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그 간 세상을 떠난 선교사들을 제외하고 8명 가까이가 생존해 있으며, 그들의 가족 등 20여명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은퇴한 선교사들의 마을이지만 이곳은 계속해서 선교의 불모지인 북한 지원을 위해 바쁜 일정들이 계획되고 있었다.

현재 선교사 마을에는 북한의 결핵퇴치와 간염예방 등 의료사역을 중심으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Christian Friends of Korea(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대표 하이디 린튼, CFK)와 북한의 우물파기 사업에 중장비 및 기술을 지원하는 ‘웰스프링(WellSpring)’이 지속적인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웰스프링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1900년대 초 한국에 복음을 전한 유진 벨 선교사의 외증손으로, 4대에 걸쳐 온 가족이 북한선교에 동참하고 있다. 그의 맏형이자 유진 벨 재단의 대표인 스티븐 린튼 박사는 미국 5대 대북지원 단체 중 하나인 CFK를 함께 이끌기도 했다.

이들은 선교를 위한 대북지원사업이 최근 유엔의 대북제제로 인해 연방 상무부와 재무부, 유엔과 중국에까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과정에 있다며 워싱턴지역 한인교회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한세영 목사는 “11 가정의 선교사님들 묘지를 들러 헌화하고 현재 살아계신 선교사님들, 그리고 아직도 북한선교를 위해 애쓰시는 그들의 후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한식을 나누며 교제했다”며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돕는 이들의 헌신을 보며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협은 선교사들에게 꽃다발과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서 워싱턴북한선교회(이사장 정인량 목사)와 CFK는 북한선교관련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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