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리통증의 언어정리

2018-07-11 (수) 08:08:55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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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나 목이 아프면서 팔이나 다리로 통증이 전달될때 목디스크 혹은 허리디스크가 아니냐고 주위에서 하는 말을 종종 듣곤한다. 이제는 워낙 흔한 용어가 되어서 그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고 있지만 의학적으로 볼때는 좀 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디스크는 우리몸의 목부터 허리까지의 모든 척추 사이에 들어있는 물렁뼈를 말하는데 정확한 용어는 추간판이라고 한다. 척추의 중간에 있는 판모양의 물질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있는 이유는 척추가 우리의 생활가운데 충격을 완화시켜주며 목부터 허리가 잘 구부러져서 유연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이 디스크가 없이 척추가 그냥 기다란 하나의 뼈로 되어 있다면 우린 목도 허리고 구부릴 수 없이 뻣뻣한 생활을 해야만 한다. 또한 걸을때 마다 다리에서 오는 충격이 머리까지 계속 오게 될 수도 있다.

1M 높이에서 점프하는 것도 상상하기 힘들것이다. 이때 척추에 디스크는 있지만 각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점점 굳어져서 디스크의 역할을 할 수 없고 통증이 있는 질환을 강직성척추염이라고 한다.


현대의학도 어찌할 수 없는 난치병중의 하나이다.
허리통증이 있으면서 엉덩이나 다리까지 통증이 전달될때 허리의 디스크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디스크가 눌리면서 뒤로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다리까지 저리거나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이때를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이를 디스크협착 혹은 척추협착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추간판 탈출을 일으키는 하나의 표현이다. 척추사이가 좁아졌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가장 많이 혼동하는 언어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척추관협착증이다. 이는 척추협착증상과는 전혀 다른 것인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를 잘라서 위에서 쳐다보면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을 통해 뇌에서 부터 척수와 신경이 허리아래까지 지나가게 된다. 인터넷의 광케이블 같은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 척추관이 좁아지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지방이 끼기도 하고 인대에 이물질이 쌓여 이 관이 좁아지게 되는데 이것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척추관이 좁아졌다는 이야기다. 이것의 확진은 보통 CT scan을 통해 알 수 있고 주 증상으로는 걸을때면 다리가 굉장히 아파오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리면서 좀 쉬면 안 아프고 걸으면 또 아프게 된다. 그래서 생긴말이 ‘꼬부랑할머니’이다. 허리를 피고 걸으면 아프기 때문에 항상 허리를 구부릴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할머니인 것이다.

반대로 허리디스크 탈출증은 허리를 구부리면 더 아프고 펴면 좀 낳아지기 때문에 이름이 비슷한 이 두 질환은 전혀 다른 두 증상을 가지고 있어서 잘 구분해서 사용하면 좋을 듯 싶다. 척추라는 말에 관이라는 용어가 있는냐 없느냐가 아주 큰 차이이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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