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네에서 제일 좋은 집

2018-06-07 (목) 08:23:11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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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리스팅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집을 방문하는 경우 홈 오너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 하시는 것이 있다. 내 집이 이 동네에서 가장 좋다는 것이다. 내 집이 사이즈가 조금 작더라도, 위치가 조금 못하더라도, 심지어는 지하실이 꾸며져 있지 않더라도 내 집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분명하다. 그만큼 처음 집을 살 때 신중히 골랐고 또 집을 내 몸과 같이 잘 가꿔왔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항목이다.
이제 실질적인 얘기를 해보자. 일단 집을 팔고자 마음먹고 집을 마켓에 내 놓기로 하면 집에서 개인적인 감정은 없애야 한다. 이미 팔고자 마음먹은 집은 더 이상 내 집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집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백화점에 화장품을 사러 간다고 하자. 그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오랜 시간과 피나는 노력을 투자해서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 그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그 화장품이 최고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화장품에 사적인 감정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누군가가 그 화장품을 한곳에 몰아놓고 욕이라도 한다면 자신한테 직접 대놓고 욕하는 것보다 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오랜 고민 끝에 그리고 오랜 노력 끝에 하나의 결실로장만한집이다.

다시 화장품으로 돌아가자. 이제 화장품은 제조과정을 거쳐서 그 회사를 떠나고 백화점 진열대로 자리를 잡는다. 많은 사람들이 화장품 케이스가 예쁜지 색깔을 보고 발라도 보고 냄새도 맡고 또 가격도 비교해 보고 나서 한참 후에야 구입을 결정한다.
집을 일단 내 놓으면 백화점에 진열되어 있는 화장품을 떠올리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일단 집에 도착하면서 첫인상이 어떤지, 집을 열고 들어 올 때 처음 냄새가 어떤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어느 곳인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인지, 청소 상태는 양호한지, 구조는 내 가족에게 맞는 구조인지 등 각 개인마다 원하는 바를 그 집에서 찾아내려고 힘쓴다.


그런데 그 집에 현 집 주인의 향기가 남아있다면 과연 새로 집을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한번 상상해 보자.
일단 집을 팔고자 결정했다면 집을 가장 멋있게 디스플레이 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개인적인 감정은 철저하게 빼버려야 한다. 누구나 이 집을 사려는 마음으로 왔을 때 그 마음을 확실히 잡아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 취향대로 집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요즘 바이어들의 눈으로, 그들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집을 꾸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거기에 맞춰서 집을 셋팅 해야 한다. 더 이상 내가 사는 집이 아닌 백화점에서 진열장에 내 놓는 기분으로 내가 철저하게 파악한 바이어들의 취향에 맞춰서 내 집을 꾸며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페인트 색부터 시작해서 부엌은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할지, 안방 화장실과 거실은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할지를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자. 그냥 대충 할 거면 아예 시작을 말아야 할 것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집을 꾸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내가 땀만 좀 흘린다면 이 동네에서 최고로 좋은 집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동네에서 다른 집이 않 팔리더라도 내 집은 팔리게 하는 비법이 여기에 있다.
문의 (703)354-3540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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