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이 정규직 노동자의 6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시간을 일한 정규직이 300만 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195만 원을 받은 셈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시간당 임금격차는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5,839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노동자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8,599원이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1만8,635원이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 수준은 2008년 55.5%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1년 72.9%까지 올랐다. 하지만 2022년 70.6%로 하락한 뒤 지난해에는 65.2%까지 떨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해당 기간 60세 이상, 여성, 보건사회복지 분야 등에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최근에는 18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단시간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격차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정규직 임금이 비정규직보다 더 빠르게 오른 것도 격차가 커진 한 원인이다. 정규직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23년 2만4,799원에서 지난해 2만8,599원으로 15.3%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1만7,586원에서 1만8,635원으로 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금 상승률이 2.5배 넘게 차이난 셈이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 격차는 57.3%, 남성 대비 여성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72.0%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노조 가입률은 소폭 상승했다. 전체 근로자 중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10.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