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두 동강 저지’ 끝까지 힘 모은다

2018-05-29 (화)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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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 주민의회 분리안 투표 2주앞… 주말 교회중심 수천명 우편등록

‘타운 두 동강 저지’ 끝까지 힘 모은다

지난 27일 LA 동양선교교회에 마련된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저지를 위한 투표 등록 부스에서 교인들이 신청에 동참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LBNC)’를 분리 독립시키자는 방안이 주민 찬반투표에 부쳐지는 가운데, 오는 6월12일로 다가온 우편투표 마감 시한을 2주일여 앞두고 한인타운을 두동강 낼 이같은 방안이 실제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전방위로 계속되고 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주말 동안 LA 지역 주요 한인 교회들에서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주민의회 분리 저지를 위한 투표 등록 캠페인이 펼쳐져 수천명의 등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동양선교교회와 LA한인침례교회, 주님의 영광교회 등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주요 대형 교회들을 포함해 오렌지카운티의 은혜한인교회 등 남가주 전역의 한인 교회들은 27일 주일 예배에 맞춰 교회 내에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전담 부스 및 인력를 배치해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인 교계 차원에서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저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범교계 대책위원회의 김명균 장로는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은혜한인교회에서 약 1,300명의 투표 등록을 받은 것을 포함해 이번 주일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김지훈)는 지난 27일 대예배당 입구에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저지를 위한 투표 참여 등록 부스를 마련하고 교인들의 신청을 받아 약 300명의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동양선교교회 측은 지난 20일부터 교회에서 투표 등록을 시작한 가운데 오는 6월3일에도 등록 캠페인을 계속해 최대한 많은 한인 교인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양선교교회 한평민 행정목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이기 때문에 출석 교인들이 통상 주일보다 많지 않았다”며 “한인회나 마켓 등에서 이미 투표 등록을 신청하신 교인들도 있고, 오는 6월3일에도 등록 캠페인을 계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 단체들과 교계로 이뤄진 대책위원회는 한인들이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1만~2만표 정도의 압도적 우위를 보임으로서 한인사회도 투표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인 표 결집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동양선교교회에서 만난 한 교인은 “영문 서류를 준비해 자녀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찬반투표의 우편투표는 오는 6월12일까지 진행되며, 본 투표일인 6월19일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는 하버드 초등학교(330 N. Harvard Blvd)와 파운더스 교회(3281 W. 6th St.) 두 곳에 투표소가 마련된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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