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 안해 ‘타운 두동강’ 나면 누굴 탓하나

2018-05-24 (목)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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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 주민의회 분리안 투표 3주 앞

▶ 우편등록 한인 2,500명 불과 발등의 불

투표 안해 ‘타운 두동강’ 나면 누굴 탓하나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반대 투표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투표 안해 ‘타운 두동강’ 나면 누굴 탓하나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안은 남북으로 멜로즈에서 5가 사이를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로 지정하자는 내용이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LBNC)를 분리 신설하는 방안이 내달 19일 찬반투표에 부쳐지는 가운데 23일까지 한인들의 투표 등록이 2,500명 선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분리 저지를 위한 반대표 확보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찬반투표 관련 유권자 등록과 우편투표 신청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그리고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역 축소 반대 운동 모임’ 사무실에 따르면 23일까지 접수처리된 한인들의 우편투표 신청서는 2,500여 장으로 집계됐다.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역 축소 반대 운동 모임 측은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를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반대 투표수를 3만 표 정도로 예측하고 있어 우편투표 마감까지 약 3주가 남은 상황에서 투표를 하기 위한 한인 및 한인타운 주민들의 등록 신청 확보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와 관련 LA 한인회 등에는 투표 참여 및 투표용지 신청 방법 등을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담당하고 도와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여전히 부족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LA 한인회 측은 “23일까지 한인회를 통해서만 700여 장의 우편투표 신청 용지가 접수돼 LA 선거국으로 발송됐다”며 “주민의회 분리 투표 업무로 인해 사실상 다른 업무는 전혀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연합회와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역 축소 반대 운동 모임 사무실에도 하루 평균 80명에서 100명 정도의 방문 및 참여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한인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움직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개시된 LA 한인 교계의 홍보 및 참여 운동과 함께 한인타운 마켓 및 샤핑몰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표 참여 캠페인을 통한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한인회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개인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우편투표를 신청하는 경우 신분증명 및 거주지 증명서류 제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가주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바로 업로드하는 경우 파일명 오류가 발생하거나 한인타운내 마켓 영수증을 첨부하는 경우 부적합 판정을 받는 유권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단체들은 온라인 등록과정에서 자신의 신청서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한인회(323-732-0192)나 한미연합회(213-365-5999)로 반드시 연락해줄 것을 부탁했다.

우편투표는 6월12일까지 진행되며, 19일 실시되는 투표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는 하버드 초등학교(330 N. Harvard Blvd)와 파운더스 교회(3281 W. 6th St.) 두 곳에서 실시된다.

LA 한인회와 KAC는 유권자 등록 서식 작성 및 우편투표 참여 한인들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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