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 우편투표 신청 반송 잇달아 ‘비상’

2018-05-23 (수)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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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서류 요구 등 등록자의 절반 달해

▶ ID 사진 업로드 때 파일명 재설정 중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추진하고 있는 LA 한인타운 관할 주민의회 분리 여부를 결정하게 될 주민 찬반투표를 위한 우편투표 용지 발송이 21일자로 시작된 가운데 온라인으로 우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 상당수가 추가서류 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LA 한인회와 마켓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협회의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다음달 19일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분리 투표와 관련해 온라인 우편투표 등록을 한 한인들 중 상당수의 신청서류가 완료되지 않고 반송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회는 우편투표 신청 및 유권자 등록이 완료되지 않고 추가서류를 요구하는 등 반송 처리되는 한인 유권자들의 수가 수백여명에 달하는 등 정상적으로 처리가 완료된 경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현재 유권자 등록 및 우편투표 등록을 받고 있는 사무실이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 등록 처리가 정상적으로 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하시는 분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 ID 첨부나 주소지 증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등록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추가서류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해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유권자등록 및 우편투표 신청을 한 유권자들 가운데 관할지역 거주자의 경우 첨부한 신분증(ID)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한인회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할지역 이외 주소지를 둔 유권자들 가운데 마켓 영수증을 첨부한 경우 부적합 판정을 받는 일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이 국장은 “해당 지역 거주 유권자가 온라인에서 등록을 할 때 가주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바로 업로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등록되는 파일명 오류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이디를 촬영하는 경우 반드시 파일명을 간단하게 재설정(Rename)한 뒤 업로드해야 정상적으로 처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이어 “관할구역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들 가운데 한인타운내 마켓 영수증을 첨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 장으로 처리되지 않고 가급적 다른 날짜에 한 마켓에서 물건을 산 여러 장을 제출해야 인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할구역 소재 영수증으로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인회나 한미연합회에 연락해 회원증을 발급 받은 뒤 신청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등 관계자들은 우편투표 및 유권자등록을 마쳤으나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거나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지 않은 한인들이 경우 관련 단체(323-732-0192, 213-365-5999)로 반드시 연락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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