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은 기도

2018-05-03 (목) 08:10:31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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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살자고 하늘을 보고
보기만 해도 좋은 행복한 시절은
아득하게 희미한 생각에 절반으로
붙잡기에는 너무나 늦은 세월인데

숨을 모두어 쉴 수 있는 울안에서
허무하게 시름은 겹겹이 쌓여가고
폭풍에 남겨진 뿌리 같은 인생은
그래도 삶을 고맙게 생각하는데

편안하며 추하지 않고 죄지음 없이
떠날 수 있는 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지금의 마음속에 깊이 남겨진 것은
바랄 수 없는 영혼에 기도의 길뿐…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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