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신교회 서로 문열고 주 안에서 교제하는 기회로

2018-03-16 (금) 08:30:46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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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뉴저지 한인 교계,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 준비 한창

▶ 뉴욕교협 22개·뉴저지교협 13개 예배장소 확정

개신교회 서로 문열고 주 안에서 교제하는 기회로

이만호(가운데) 회장목사를 비롯한 뉴욕교협 관계자들이 14일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자립교회를 돕는 ‘사랑의 가교 운동’을 설명하고 있다.

“새벽예배 헌금‘ 미자립교회 지원금’사용”한인 참석 당부
4월1일로 다가온 올해 부활절을 앞두고 뉴욕과 뉴저지 한인 교계가 각 지역별로 당일 오전 6시에 일제히 열릴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 준비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만호 목사)는 지난해에는 지역 소모임을 활성화하며 예배 장소를 뉴욕시, 롱아일랜드, 웨체스터 일원 총 13개 지역으로 줄였었지만 올해 다시 22개 지역으로 늘렸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윤명호 목사)는 지난해 지역별 예배 대신 한 곳에 모두 모이는 연합예배를 시도했었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뉴저지 북부와 중부 등 13개 지역으로 나눠서 예배하기로 했다.


뉴저지교협의 윤명호 회장목사는 “우리라는 공동체의 가치보다 개인이 우선시되는 세상 속에서 매년 교협 주관으로 열리는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는 모든 개신교회들이 서로 간에 문을 열고 오직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매우 소중한 연합집회”라며 주변 교회를 돌아보고 주안에서 교제하는 기회가 될 연합 새벽예배 참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저지교협 임원들은 보다 많은 회원교회와 성도들이 참석해 연합하도록 현재 각 지역별로 예배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를 찾아 독려하며 회원교회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뉴욕교협의 이만호 회장목사도 “지난해 지역모임을 활성화 했음에도 예배장소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다보니 참석률도 떨어졌고 헌금도 절반 이상 줄었다. 지역을 세분화하면 참석률이 높아지고 헌금도 더 많아지기에 예배 장소를 늘렸다”며 이를 위해 세 차례의 준비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교협은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에서 모은 헌금의 대부분을, 뉴저지교협은 헌금 전액을 ‘미자립교회 지원금’으로 사용한다고 각각 발표하며 선한 일을 위한 이번 예배에 한인들의 많은 참석을 기대했다.

윤명호 뉴저지교협 회장목사도 “‘나의 나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서로 십시일반 예물을 드려 좀 더 연약한 지체를 돌보아 함께 부흥을 꿈꾸며 달려가기 위해 예배 헌금을 미자립교회 지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뉴욕교협은 14일 교협 사무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기에 내건 ‘예수사랑 실천하는 교협’이란 표어에 따라 미자립교회를 도와 온 ‘사랑의 가교 운동’을 본격 실천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회원교회 중 미자립교회를 매월 정기 후원할 자립교회의 동참을 이끄는 동시에 개척교회100인후원위원회 등을 통해 재정문제 이외에도 법률 및 복지 분야 서비스도 지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며 한인들이 미자립교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우선돼야 할 항목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교협 혁신자문위원장인 안창의 목사는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사랑의 가교 운동’은 금과 은만 주는 운동이 아니다. 하나님의 교회로서 우선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민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하며 미래의 비전을 향해 나가도록 서로 기도해주는 운동”이라며 많은 한인과 한인교회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미자립교회가 뉴욕에만 최소 100여개 이상으로 파악된다는 뉴욕교협은 현재 7개 교회를 이미 매월 지원 중이고 이달 안으로 5곳을 추가한 후 이번 회기에 최소 50개 교회 이상 지원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문석호 목사)는 부활절 오후 5시30분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부활절 연합 찬양제’를 처음 개최<본보 3월13일자 A14면>할 예정이고 뉴저지한인목사회(회장 박근재 목사)는 별도 행사 없이 뉴저지교협이 주관하는 연합 새벽예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개신교계뿐만 아니라 한인 가톨릭 교계도 부활절을 맞아 각 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드리며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 것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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