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릴랜드 볼티모어와 워싱턴DC가 전국에서 빈대(베드버그)가 가장 많은 도시 1, 2위에 나란히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해충방제업체인 올킨스가 최근 발표한 빈대 많은 도시 보고서에 따른 순위다.
조사는 2016년 12월1일부터 2017년 11월30일까지 한해 동안 전국 50개 도시에서 올킨스가 실시한 해충제거 작업건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3~5위는 시카고, LA, 오하이오주 콜럼버스가 차지했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세인트 피터스버그 지역, 버지니아 노폭-뉴포트뉴스 지역은 각각 15위, 18위에 올랐다.
이밖에 LA, 콜럼버스, 신시내티, 디트로이트, 샌프란시스코, 달라스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해충방제업체 터미닉스가 지난 8월 발표한 빈대창궐 도시순위에서는 볼티모어가 11위, 워싱턴 DC가 13위였다.
순위는 2017년 상반기 터미닉스에 접수된 빈대 퇴치 의뢰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해마다 연초에 발표되는 올킨스의 순위와 8월에 발표되는 터미닉스의 순위는 이처럼 다소 차이가 있다.
이는 도시별로 해충방제업체의 시장 점유율에 따른 순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볼티모어와 워싱턴 DC 두 곳 모두 조사마다, 해마다 공통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양상은 분명하다.
올킨스 측은 “1990년대 말부터 급격히 전국적으로 빈대가 번식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외 여행객 방문이 증가하면서 위생적으로 낙후한 지역으로부터 옮겨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방역업체 관계자는 “빈대는 먹이 없이도 일년씩 살기 때문에 박멸이 어려우니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평소 빈대가 주로 서식하는 침대, 가구, 옷 등에 방제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매트리스에 밀폐 커버를 씌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박멸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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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