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장기억류 한인 선교사 송환 청원운동 펼친다

2018-01-09 (화) 09:03:06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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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동부 한인 선교단체 ‘러브 포 올 네이션스’

▶ 김동철 목사·김학송·김상덕 선교사 조속한 석방 요구

북한 장기억류 한인 선교사 송환 청원운동 펼친다
교계단체에 협조 공문…이달 말까지 2,000명 목표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인 선교사 3명의 송환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이 미동부 한인 선교단체 주도로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전개 중이다.

뉴저지에 본부를 두고 연방정부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인 ‘러브 포 올 네이션스(LFAN․Love For All Nations․대표 김호진 장로)가 지난달 시작한 청원운동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 신분의 김동철 목사, 김학송 선교사, 김상덕 선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FAN은 지역 일원 교계 단체와 기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해 청원운동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LFAN 대표인 김호진 장로 명의로 발송된 공문은 각 단체 회원들에게 청원 내용과 청원 웹사이트 주소를 알리고 이메일이나 카톡 등 SNS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LFAN 사무총장 이춘호 목사는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만호 목사)는 15일 열리는 신년하례 만찬에서 전체 광고로 회원 교회들의 협력을 당부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회장 유영희 목사)도 협력하기로 해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청원운동 동참 행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윤명호 목사)도 동참을 결정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춘호 목사는 “억류된 선교사들은 모두 북한을 위해 선한 뜻으로 수고하며 기독교 사랑을 실천하던 분들이다. 애타는 마음에 중국에 건너가서 기다리는 가족들도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 시민들이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한다. 미국정부와 북한정부가 북한 억류자의 조기 송환을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LFAN은 청원운동 결과를 미국정부와 남․북한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청원운동은 당초 성탄절까지 500명 서명자 확보가 1차 목표였으나 8일 오후 5시 기준 223명만 참여해 저조한 상황이다. LFAN은 비록 1차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미국에 이어 한국까지 확산되고 있는 만큼 1월 말까지 2,000명 목표를 이루도록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재차 당부했다.

청원운동 동참은 웹사이트(goo.gl/sqSmcz)에서 이메일과 이름을 입력하면 된다.

LFAN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복지 제공을 목표로 2002년 방글라데시 사역으로 출발해 2005년부터는 미얀마, 네팔, 탄자니아, 북한 등지로 확대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의료 중심의 비영리 선교단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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