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간 연휴도 영향…“메리 크리스마스”활발하게 주고받아
▶ 이웃 찾아가는 나눔 행사·지역사회 기부금 전달도 늘어
성탄절을 맞아 지난 24일과 25일 워싱턴 전역의 교회와 성당이 축하 예배와 미사를 드렸다. 개신교 교회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주일이 겹치면서 24일 성탄절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성탄절인 25일에도 별도로 성탄예배를 갖는 교회들도 적지 않았다. 한인성당들에서는 24일에 이어서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가 따로 진행됐다.
특히 이달부터 성탄절까지 워싱턴 일원에서는 한인사회 단체들과 불우이웃, 타 커뮤니티를 후원하거나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들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워싱턴성광교회(임용우 목사)는 21일 한인 8개 단체와 지역 관공서 2곳에 총 2만 4,000달러의 성금을 전달했고,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도 워싱턴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커뮤니티센터건립 후원을 위해 24일 5만 달러를 기탁했다. 성정바오로천주교회에서는 불우어린이돕기 성탄기빙트리 캠페인을 펼쳤다.
타 민족 지원을 위한 한인교회와 단체들의 정성도 이어졌다.
열린문장로교회(김용훈 목사)는 DC의 노숙자들을 위해 1만달러의 성금을 광야선교회에 전달했고, 라티노 사역을 하는 굿스푼 선교회에도 2,000달러를 지원했다.
굿스푼 선교회(김재억 목사)는 23일 지역 한인교회들과 함께 250여명의 라티노 노동자 가족들에게 식사와 생필품, 크리스마스 선물 및 동계의복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광야선교회(나운주 목사)에서도 24일 DC 노숙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했고, 25일 새벽에는 워싱턴지구촌교회(임광 목사)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방한용 이불 100개를 각 노숙인들을 찾아 전달하기도 했다.
사흘간의 성탄절 연휴가 되면서 예년에 비해 성탄절 분위기도 크게 살아나 교계의 문화공연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우리교회(양승원 목사)는 10일 ‘열린콘서트’를 개최했고, 이날 모은 기금 3,000달러를 커뮤니티센터건립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열린문장로교회는 23일 뮤지컬 ‘베들레헴’ 공연을 선보였고, 와싱톤사귐의교회(김영봉 목사)는 성탄 특별음악회로 헨델의 ‘메시아’를 무대에 올렸다.
한편 올해는 이전보다 곳곳에서 성탄절 캐롤이 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자주 눈에 띠었다.
이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가 다시 활발하게 살아났다는 평가다. 지난 몇 년 동안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해피 할러데이’로 대체되다 이번 성탄절 시즌에는 교계는 물론 일반 사회에서도 ‘메리 크리스마스’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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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