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출산 아기 21명 방치·학대 ‘충격’
2025-07-17 (목) 12:00:00
황의경 기자
▶ 대리모 한꺼번에 모집
▶ LA 중국계 부부 체포
중국계 부부가 미국 전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 21명을 한 집에 모아 키워오다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아기들은 방치된 채 생활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일부는 학대 피해까지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케디아 경찰국에 따르면 실비아 장(38)과 궈쥔 쉬안(65)은 ‘마크 서로거시’라는 중개 회사를 운영하며 텍사스,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등지의 여성들과 개별 계약을 맺고 대리출산을 진행했다. 일부 대리모들은 자신이 한 불임 가정을 위해 대리 출산을 하는 계약인 줄로만 알았지만, 같은 부부가 동시에 여러 대리모와 출산 계약을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KTLA 등이 전했다.
지난 5월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머리 외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두 명의 용의자는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LA카운티 아동가정복지국은 즉시 해당 주택에 있던 생후 2개월부터 13세 사이의 아동 21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들 중 다수는 영아였고 출생신고서에는 모두 실비아 장이 ‘법적 모’로 기재돼 있었다. 장과 쉬안은 현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서 복수의 보모들이 아동을 방임하거나 학대한 정황도 함께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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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