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서 블루투스 이용 해킹
2017-12-01 (금)
강진우 기자
블루투스, 이른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개인정보 도용 사기사건이 워싱턴 일원에서 발생해 수사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DC 경찰국의 과학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 일원의 주유소에서 블루투스(Bluetooth) 기술을 이용해 카드정보를 빼내는 새로운 형태의 스키밍 장치(skimming devices)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종 스키밍 사기범들은 대부분의 차량들과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돼 있는 것을 이용, 주유중인 운전자에게 팝업 형태로 새로운 무선인터넷(Wi-Fi)이나 장치연결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만약 연결을 수락하는 옵션을 운전자가 선택할 경우 스키밍 장치와 차량, 스마트폰이 함께 연결되면서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번호 등이 노출되게 된다.
DC 과학수사대의 브리아나 한 요원은 “범인들이 주유소 인근에 상주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력이 분산된 틈을 타 무료 무선인터넷 네트워크나 유사한 장치를 연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주유소 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패스워드 입력이 필요 없는 무선네트워크 요청이 있을 경우 경계해하고 서비스 제공자명이 정확치 않을 경우 시도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차량 이용자들이 ‘1234’ 나 ‘0000’ 등 기본적으로 설정된 블루투스와 네트워크 장치들의 비밀번호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주유소에서는 가능한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Debit card)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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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