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이 LP 레코드 녹음 및 생산의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대표적인 LP 레코드 전문회사들이 워싱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버지니아 폴스 처치에 소재한 ‘퍼니스 레코드 프레싱'(Furnace Record Pressing)사는 내년 1월 페어팩스 카운티에 5000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음반 공장을 완공, 운영할 계획이다.
퍼니스 레코드 프레싱사의 에릭 애스터 대표는 이러한 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 LP 총생산이 2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연간 LP 생산량이 5000만장이고, 자신의 설비에서 연 약 900만장을 찍어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LP 생산설비는 가격이 매우 높고 규모도 크기에 애스터와 같은 기업가가 이를 늘릴 계획을 한다는 건 산업의 성장, 특히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한다는 의미라고 WP는 해석했다.
1996년 설립된 퍼니스 레코드 프레싱사는 DVD, CD 등을 제작해오다 십여년 전부터 LP 제작을 시작했다.
그동안은 자체 설비가 없어 유럽 공장을 통해 아웃소싱해 왔다가 자체 설비를 대대적으로 갖추게 되는 것.
또다른 LP 음반업체인 ‘디스코드 레코즈’(Dischord Records)도 DC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브라이언 로이트 레이블 부문 매니저는 최근 몇년간 음반 하나를 내려면 공정이 밀려있어 수개월은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디스코드측은 퍼니스 레코드 프레싱을 통해 일부 음반을 제작해 왔는데 새 공장을 열면 빠른 속도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페어팩스 시티 중심에도 두 개의 특색 있는 LP 레코드샵이 건재해 매니아 층은 물론 일반 고객들에게도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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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