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지역 선정 불구, 경제여건에 따라 기대수명 18년 격차
▶ 빈곤층 열악한 주거환경과 교육·건강보험 없어 위기 직면
북버지니아 지역이 주내 가장 건강한 지역(Healthiest Region)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 소득 격차에 따라 거주민들의 기대수명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VCU)와 북버지니아 헬스 파운데이션이 이달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거주민들의 기대수명은 사회·경제력에 따라 최소 71세에서 최대 89세로 18년의 격차를 보였고, 이는 높은 소득을 올리는 주민일수록 더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력이 빈곤한 흑인들과 라티노계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리스버그, 스털링, 섄틀리, 센터빌, 우드브릿지 등 비교적 안정된 경제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 상반된 건강상태와 기대수명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빈곤층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열악한 교육과 주거환경에서부터 건강보험까지 잃게 되면서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북버지니아 지역에는 보험 미가입자가 24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5%에 달했고, 10%의 인구가 정부로부터 생활비 보조를 받고 유아·어린이 인구 1/3 이상이 빈곤계층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스티븐 울트 VCU 소셜 및 건강 센터장은 “단순히 빈곤계층에 의료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조사결과 경제적 기회와 수익이 북버지니아 주민들의 건강상태에 민감한 영항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온 만큼 앞으로 교육과 일자리 기회 제공에 대한 정책들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사는 페어팩스와 알링턴, 라우든, 폴스처치, 매나사스 등 9개 카운티와 시티의 인구 52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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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