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차 여행
2017-10-29 (일) 11:29:07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태초부터 이미 정해진 것처럼
한 자리가 날 기다리고 있네
설레임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안은 채
삶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이름 모를 역에 도착하면
낯선 사람들이 무심코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종착역은 어디일까!
한 정거장 한 정거장 지날 때마다
스치는 무수한 인연들
미련만 남긴채 기약 없는 작별을 하고
만남보다 빨리 오는 이별 앞
길 잃은 삶은 가끔 서러워도
미련없이 떨어지는 가을 낙엽처럼
쓸쓸한 헤어짐을 연습하는 건 아닐까
늘 무언가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는 삶일지라도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는
침묵의 기차 되어
먼 길을 달리고 싶다
<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