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가을더위에 마라톤 대회 ‘아수라장’
2017-10-11 (수)
박지영 기자
▶ ‘육군 10마일 대회’참가자 142명 응급치료 소동
때늦은 가을무더위에 3만5000여명이 참가한 대형 마라톤 대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8일 워싱턴 DC의 최저기온이 75도를 기록하며 지난 1872년 이래 사상최고를 갱신한 가운데, 이날 실시된 ‘육군 10마일’ 참가자 39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142명이 응급치료를 받는 등 소동이 일었다.
WTOP 9일 보도에 따르면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높아 마라톤에는 최악의 날씨였다. 주최측은 대회 출발을 몇 분 앞두고 ‘마라톤 대회’라는 대회명을 ‘레크레이션 달리기’로 바꾸고, 코스도 단축하는 등 선수들의 경쟁에 따른 불상사를 방지하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참가자들 중 일부는 대회 종반 코스부터 탈수증세를 호소했고, 골인지점에서는 무더기로 탈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이 날 대회의 우승은 해런 레겟 특수병(육군 소속)이 49분23초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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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