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 사랑

2017-10-05 (목) 08:14:52 유설자 수필가 애난데일/ VA
크게 작게
새벽녘 풀숲에
몰래 내린 이슬에 묻어온 계절
풋풋한 향기로 흠뻑 젖은 가을

푸르고 공활한 하늘에 수놓은 새하얀 꽃 구름
온 들판 푸른 빛 황금빛으로 흔들거리고
가을 바람 선율에 맞추는 은빛 억새 춤사위

알알이 고운 붉은 등 내걸은 감나무
바람 소리 풀잎 소리 장단 맞춰
가는 허리 살랑대는 연못가의 코스모스
한 잎 두 잎 휘적휘적 낙하하는 잎새

통통 살찌는 갖은 열매들의 몸부림
땡볕에 폭 익은 빨간 정열의 열매 보리수
새콤 달콤 입안 가득 번지는 매혹의 맛과 향기
수확의 계절 감사와 가을 사랑에 젖는다

<유설자 수필가 애난데일/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