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새 사망자 VA 33%·MD 70%나 늘어
워싱턴 일원을 중심으로 강한 중독성을 가진 마약 중 하나인 헤로인 밀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건강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가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서는 지난 2016년 1월 헤로인 중독으로 339명이 사망했지만 올해 1월에는 451명이 사망해 75%가 증가했고 2015년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도 12명에서 2016년은 16명으로 약 33% 증가했다.
메릴랜드주의 헤로인 사망자 비율도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메릴랜드는 2016년 1월 418명의 헤로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올해 1월에는 679명으로 61.5% 증가했다. 메릴랜드 주의 인구 100만명 당 헤로인 중독 사망자수도 지난 2015년 21명에서 2016년에는 36명으로 70%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에서 헤로인 밀매행위가 성행하고 있으며 1회 주사 분량이 5~10달러의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마약을 구매하고 있는 중독자들은 마리화나와 코카인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 주저 없이 헤로인 선택을 감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7년간 헤로인 중독 및 마약거래 혐의로 적발된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현재 메릴랜드와 뉴욕, 뉴저지 등 주 정부들과 공동수사에 착수해 헤로인 등 불법 마약밀거래를 차단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 관계자도 “최근 검거된 마약판매조직 대부분이 지역갱단과 결집해 전국적인 거대 유통조직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헤로인을 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헤로인을 중독율이 23%에 달하는 고위험군 마약류로 분류해 놓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800만 명 이상의 중독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CDC에 따르면 버지니아서 약물남용 사망자 수는 지난 2016년 1월 1,005명에서 2017년 1월까지 1,387명으로 38% 증가해 전국서 5번째로 증가폭이 컸고, 메릴랜드는 같은 기간 1,303명에서 2,171명으로 전국서 2번째로 증가폭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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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