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톡방

2017-09-28 (목) 08:39:38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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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재미있는 카카오톡 단체방(단톡방)에 초대를 받았다. 일명 영종 연합회 종합 분양팀인데 줄여서 영종팀이라고 한다. 그 방에는 현재 700명 정도가 회원으로 들어가 있는데 대부분이 한국 영종도에서 부동산 개발과 분양에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고 필자는 미국 부동산 회사의 대표로 초대를 받았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대화들이 많이 오가는데 그 중에서 자기 부동산 사무실의 리스팅을 PR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부동산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와서 처음엔 모든 것이 다르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적응이 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되면 우선 떠올리는 게 내 집 마련이다.
이때쯤이면 어느 정도 미국 생활에 적응한 상태라 한국 부동산과 미국 부동산이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부동산과 한국 부동산은 아주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중 하나는 바로 리스팅이다. 한국은 각 부동산 사무실마다 자기들만의 리스팅이 따로 있다. 그래서 한국 부동산 사무실의 입구에 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리스팅을 붙여 놓아서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굳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도 그 사무실이 가지고 있는 리스팅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집을 구입하고자 하는 바이어들은 쭉 늘어서 있는 사무실 하나하나를 방문하면서 내가 원하는 리스팅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부동산 시스템은 아주 다르다.
우선 MRIS란 시스템이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추진 중인데 미국의 MRIS시스템은 완전 독점 형태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에서 부동산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MRIS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센스를 따고 자기가 소속되어서 일할 회사를 선정하게 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MRIS의 멤버가 되는 것이다. 1년에 800불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이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는데 MRIS란 것은 거대한 부동산 데이타베이스를 운영하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독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가정용 주택은 부동산 법 상 리스팅을 받고서 48시간내로 MRIS에 올리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주택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셀러의 특별한 허락이 없는 이상 무조건 MRIS에 올리게 되어 있고 이런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기에 모든 부동산 회사들은 하나의 거대한 데이타베이스를 서로 공유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모든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모두 다 같은 매물들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미국에서는 어떤 부동산 회사를 가던지 모두 다 같은 리스팅을 가지고 있고 소비자는 한 회사만 방문 하더라도 그 지역의 모든 부동산 주택 매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들도 결국 MRIS의 데이타베이스를 돈을 주고 사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형식이어서 모든 인터넷 사이트들도 결국 같은 매물을 가지고 디자인만 바꿔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형태이다.

이런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모든 에이전트들의 협조를 이끌어 낸다. 그리고 우리 소비자들은 아주 편하게 모든 리스팅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의 (703)354-3540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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