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노인요양 전문업체 에릭슨 리빙(Erickson Living)이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소재 조지 메이슨 대학 인근에 고급 시니어 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과 카운티 정부가 난색을 표명해 사업계획이 밀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비즈저널이 22일 보도했다.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 브래덕 디스트릭 존 쿡 수퍼바이저는 “5년전까지 국영 장애인 주거시설 용도로 사용된 78에이커 부지에는 시니어센터 대신에 모든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업시설이나 레크리에이션 용도의 시설물이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정부는 이미 해당 부지를 에릭슨 리빙 사에 매각했으며, 사측은 ‘대형 시니어타운 건설 계획’을 이번주 초 발표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78에이커 부지의 공시지가는 약 2,400만 달러다.
이런 가운데 쿡 수퍼바이저는 “조닝 변경 등 허가를 앞두고 있는 에릭슨 리빙 사가 일부 부지를 모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익적 용도로 활용한다면 카운티 정부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닝 규정에 따르면 이 지역은 ‘주거용 단독주택 건설’로 묶여 있다. 에릭슨 리빙 사의 계획은 이 부지에 1,000세대와 1,00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할 수 있는 주거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교통, 상하수도, 전력망의 추가 건설이 필수다.
쿡 수퍼바이저는 “주민들의 생활과 정부의 협조를 앞둔 업체측에서 공익을 위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선라이즈사가 맥클린 지역에 추진하던 73병상 규모의 노인복지 시설도 페어팩스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표결을 통해 백지화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릭슨 리빙사측은 홍보와 지역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시니어타운 건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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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