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대성당 창문철거, VA 고교 이름도 변경
버지니아 주 샬롯츠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전국의 남부연합 상징물들이 철거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의 랜드마크와 학교에서도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역사 바로 평가하기’ 절차들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워싱턴 국립대성당(The National Cathedral)은 지난 5일 남부연합의 공적이 표현된 스테인 글라스( stained glass windows)창문을 철거하기로 했다.
화려한 문양과 색상으로 장식된 스테인 글라스는 지난 1953년 대성당에 설치됐고 남부연합군의 수장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을 천국에서 나팔을 불고 있는 십자군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성당측은 성명을 통해 “이 장소가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는 거룩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인종적 화해와 사랑을 나누는 목적에 이 설치물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인종탄압과 차별 백인우월주의에 종교적 성스러운 상징물인 대성당이 속박될 수 없다는 것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스테인 글라스 외 대성당측은 내부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예술품들과 자산들에 대해서도 현재 인종차별 등의 관련 여부를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J.E.B 스튜어트 고등학교도 2년간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의 논쟁 끝에 지난 7월 27일 카운티 교육위에서 최종 학교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정이 됐다.
남북전쟁 당시 남군 기병 지휘관으로 이름을 날린 제임스 브라운 스튜어트의 이름을 딴 이 학교는 지난 2015년 영화 ‘스틸 앨리스’로 아카데미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줄리언 무어와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인 브루스 코언이 졸업생으로, 이들이 모교 개명 운동을 주도하면서 유명세를 탔었다.
이 학교는 현재 ‘슈트어트’, ‘서드굿 마샬’, ‘바바라 로즈 존스’, ‘피스벨리’의 새로운 학교명칭을 놓고 고민 중이고 10월 26일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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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