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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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목) 08:03:09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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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고개 숙인 꽃잎이 나에게 묻는다
힘드냐고...

힘들면 잠시 쉬어 가라
나뭇가지 속 숨어있는 목마른 새 한 마리
어서 오라 손짓하네

여름 끝에 선 바람 불어와
위로의 말 전한다
익어가는 세월 속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시든 꽃잎과
빛 바랜 나뭇잎도 훗날 소중하리라고

후두둑
마른 꽃잎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숨어있던 새 한 마리 노래를 부르네
내일은
무지개를 볼 수 있겠지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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